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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블랙넛 3차 공판…"모욕 의도無" 입장 고수…김치티셔츠는?

박세연 기자
입력 : 
2018-05-17 16:36:24
수정 : 
2018-05-17 16: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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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공판에 참석한 래퍼 블랙넛.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래퍼 블랙넛이 여전히 "모욕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블랙넛의 세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키디비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비공개 증인 심문에 이어 블랙넛의 공판이 진행됐다. 그는 재판부에 지난 두 차례의 공판에서와 마찬가지로 "모욕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블랙넛 측 진술은 이미 예상됐던 바. 다만 이날 공판에서 눈길을 끈 건 블랙넛의 예상치 못한 퍼포먼스다. 취재진 앞에서 겉옷을 벗어보인 블랙넛이 입고 있던 티셔츠에는 '실키보이즈 앨범 많이 들어주세요 SILKYBOIS'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기자들이 많이 모여 있을 것을 염두에 둔 신곡 홍보였다.

티셔츠 뒷면에는 김치가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블랙넛이 SNS를 통해 키디비를 '김치녀'라 비하했던 것과 맥락이 통한다. 앞서 블랙넛은 개인 SNS를 통해 김치 국물이 떨어진 종이 사진과 함께 키디비 SNS 주소를 해시태그, 조롱과 비하의 뉘앙스를 풍겨 논란을 가져왔다.

키디비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키디비 관련 공판에 이같은 티셔츠를 입고 왔다는 점에서 작정하고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판을 앞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여유로운 미소와 함께 "오늘 (공판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답을 남긴 블랙넛은 유유히 재판정으로 들어갔다.

앞서 블랙넛은 자신이 만든 곡에 키디비를 겨냥한 성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만들어왔다. 그는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X먹어'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X 봤지' 등의 도를 넘은 성적 발언을 가사로 썼다.

이에 키디비는 자신을 성적으로 모욕한 블랙넛에 강경 대응을 시사,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블랙넛은 성폭력범죄등에관한특례법위반과 모욕죄로 검찰에 송치됐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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