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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MB 정권 군 댓글 공작' 배득식 前 기무사령관 소환

검찰, 'MB 정권 군 댓글 공작' 배득식 前 기무사령관 소환
이명박 정권 시절 국군 기무사령부의 불법 정치 댓글공작을 지휘한 의혹을 받는 배득식 전 기무사령관이 오늘(17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오늘 오전 10시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배 전 사령관을 소환해 '스파르타'란 명칭의 기무사 내부 댓글공작 조직 운영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배 전 사령관은 출석에 앞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반복하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스파르타'는 2009~2013년 기무사 보안처를 중심으로 운영된 300여 명 규모의 댓글공작 조직으로 스파르타를 거쳐 간 인원은 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이전, 제주해군 기지 사업, 용산참사, 동남권 신공항, 한미자유협정 등 각종 정국 현안은 물론 2012년 총선, 대선과정에서도 정치인들에 대한 비난, 지지 댓글을 단 정황이 국방부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TF 수사르 확인된 바 있습니다.

배 전 사령관은 2011년 연말 기무사가 민간 포털사이트와 트위터에서 정부정책을 비난하는 이른바 '극렬 아이디' 1천여 개를 수집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특히 검찰은 배 전 사령관이 청와대 지시를 받고 불법 정치개입 활동에 관여했거나 활동 결과를 청와대에 보고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배 전 사령관의 진술 내용 등에 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배 전 사령관은 2010년 6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했습니다.

군 당국은 앞서 지난 3월 기무사 댓글공작 실무를 주도한 혐의로 현역 대령 2명과 중령 1명을 구속하고 검찰에 예비역 신분인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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