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또 의료 사고 의혹…일주일 6알→하루 6알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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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17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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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
해당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동아일보)
‘신생아 집단 사망 사고’로 큰 충격을 준 이대목동병원에서 다른 의료 사고 정황이 포착됐다.

16일 JTBC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은 최근 한 환자에게 일주일치 약을 하루에 먹도록 처방했다.

이대목동병원에서 류마티스 통원 치료를 받아온 A 씨(남)는 지난달 피를 토하며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원인은 해당 병원의 잘못된 약 처방때문이라고. 이대목동병원에서 ‘일주일에 여섯 알’ 먹어야할 약을 ‘하루에 여섯 알’ 먹도록 처방했기 때문. 당시 A 씨는 잘못된 처방을 8일 동안 따랐다.

A 씨의 아들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은 과실을 인정하고 A 씨가 회복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조했다.

그러나 A 씨의 아들은 병원이 보름쯤 지난 뒤 태도를 바꿨다고 말했다. A 씨의 상태가 호전되자 병원 측은 태도를 바꿔 퇴원을 강요했다는 것.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약 과다 복용의 부작용이 모두 회복돼 퇴원을 권유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A 씨의 아들은 병원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병원 측이 제때 퇴원하지 않으면 일체의 보상금과 입원비까지 물어야한다며 사실상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에선 지난해 12월 16일 신생아들이 집단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은 밤 사이 인큐베이터에서 잇따라 숨졌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생아들은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전날 당직 간호사 2명은 지질 영양제 1병을 개봉해 주사기 7개에 옮겨 담았고, 이 중 5개를 상온(24~28도)에서 5~8시간 보관한 뒤 신생아 5명에게 투여했다.

이 가운데 신생아 4명이 이튿날 잇따라 숨졌고 시신에선 모두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이 검출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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