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박상미 "자식에게서 상처 보상받으려 하면 불행해져"
마음치유 전문가 박상미씨가 자신의 자녀로부터 감정적 상처를 보상받으려 하면 인생이 불행해진다고 말했다.
박상미씨는 17일 오전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 ‘목요특강’에 출연해 ‘원만한 가족관계의 비결’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박상미씨는 “감정이 생긴 이유가 무엇인지 쓰면 부적적인 감정을 비울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상미씨는 이어 “본인의 상처를 자식들에게 대물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마음속 상처를 구체적으로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라며 “치매에 걸린 노인들이 어릴 적 상처를 구체적으로 회상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상미씨는 과거 자신이 상담했던 70대 노인의 이야기를 꺼냈다. 박상미는 “(내담자가) 우울증이 심했고,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담자가 가족들에게 큰 서운함을 가지고 있었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서운하게 했느냐는 박상미의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박상미씨는 “(내담자는) 자녀가 아닌 다른 것 때문에 화를 내고 있다. 어린 시절 상처가 있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 시절을 그려보라고 했더니,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잘 드러나 있었다”고 했다.
박상미씨는 “(내담자가) 아버지는 나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다. 오빠 둘은 학교에 보냈만, 나는 보내지 않았다고 했다”라며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했더니 ‘좋은 집에 시집 가서 잘 살라고 했지만, 시집 가서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상미씨는 이어 “(내담자가) 아버지와 같은 남편을 만났다. 폭력적이었고, 자신이 목격한 남편의 여자만 다섯 명이었다”고 상담자의 사연을 전했다.
박상미씨는 “이 상처를 이분은 자식으로부터 보상 받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수 없었고, 이 분의 분노가 시작됐다”라면서 “나의 상처를 자식에게 보상받아야지, 생각한 순간 우리의 인생은 불행해지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진근 온라인 기자 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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