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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된 증인들, 호텔서 예행 연습.."트루먼 쇼 같았다"

김민관 입력 2018.05.16 22: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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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 청문회' 당시 군, 5·18 기밀문서 조작 지시 정황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924/NB11635924.html

[앵커]

조작은 문서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당시 육군은 이른바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을 청문회 증인으로 선발해서 예상 질문과 답변을 외우게 하고 호텔에서 예행 연습까지 시켰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은 1988년 청문회에 대비해 국방부 차관 아래 대책반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을 선별해 답변 태도와 대응 논리 등을 교육했습니다.

당시 특전사령부가 작성한 문건에 따르면 국가관과 책임감이 투철한 자를 증인으로 뽑겠다면서 군에 유리한 증언을 해줄 사람들을 선정했습니다.

이렇게 선발된 증인들은 청문회 3달 전, 서울의 한 고급 호텔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민정당 국회의원들과 예행 연습을 거쳤습니다.

육군은 특히 이들에게 "군인 특유의 우직성과 저돌성을 살려 강경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논리성보다는 국민의 감정에 호소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불리한 증언을 할 것 같은 장병은 직접 찾아가 회유했습니다.

진압 작전 당시 계엄군 무전병이었던 민모 씨는 평민당 총수였던 김대중 당시 국회의원을 찾아가 양심 선언을 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군은 민 씨를 찾아가 "부대 명예와 의리를 위해 평민당원들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대대장은 자비를 들여 제주도의 국군 휴양소로 도피시키기도 했습니다.

[김희송/전남대 교수 : 사전에 준비했던 답변을 그대로 따라 했던, 저희는 이게 거대한 사기극, 트루먼 쇼 같은 느낌 (을 받았습니다.)]

(화면제공 : KTV)
(영상디자인 : 이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