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북 고위급회담도 중지..북미 회담 심사숙고"

고은희 입력 2018. 5. 1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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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또 오늘(16일) 열기로 했던 남북 고위급 회담도 무기한 연기한다고 통보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때문이라고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북미 정상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일방적 태도를 문제삼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위급 회담을 10시간도 남겨두지 않고 오늘(16일) 오전 0시 반쯤, 북한은 회담을 무기 연기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한·미 연합 '맥스선더' 훈련을 빌미로 삼았습니다.

[조선중앙통신사 보도 :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한반도)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다."]

특히 미국을 겨냥해선 "남한 당국과 함께 벌이는 군사적 소동 국면을 놓고 북미 정상회담의 운명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맥스선더는 연례적 훈련으로 올해는 F-22 8대 등 100여 대의 전투기가 참가 중입니다.

예년 수준 규모로 닷새 전 시작했고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B-52 폭격기는 이번 훈련에 불참합니다.

정부는 북측의 조속한 회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남북 고위급 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4월 27일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의 근본 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유감입니다."]

이번 일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장성급 군사회담과 적십자 회담은 물론 6.15 남북공동행사와 산림 분야 등 교류와 협력 논의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고은희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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