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수사단 "검찰 간부가 압력"..2명 기소 방침
[앵커]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단은 검찰 고위 간부 2명이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고 결론냈습니다. 대검의 김우현 반부패부장과 춘천지검장을 지낸 최종원 현 서울 남부지검장입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이들 2명도 재판에 넘길 방침인 것입니다.
이와같은 수사 과정에서 문무일 검찰총장이 부적절하게 지휘권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지만, 문 총장은 문제가 없다면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모습입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단의 수사 결과, 그리고 문 총장의 입장에 대해서 이견들이 쏟아지면서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수사에 압력을 행사한 것은 판단한 고위 간부는 검사장급인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과 최종원 서울 남부지검장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선 최 지검장은 지난해 채용비리 1차 수사 당시, 춘천지검장으로 수사를 지휘하면서 조기에 종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또 1차 수사가 부진해 추가로 이뤄진 2차 수사 때에는 대검의 김우현 반부패부장이 피의자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통화를 하면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도록 방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문 총장과 수사단의 판단이 엇갈린 것은 김 부장에 대한 기소입니다.
수사단이 직권남용이라고 판단한 것과 달리 문 총장과 대검은 정당한 수사 지휘라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반부패부의 김후곤 선임연구관은 "재수사를 결정한 곳이 반부패부"라며 "수사 지휘 과정에서 직권 남용죄에 해당할 만한 불법이나 부당함이 있었다고 도저히 볼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검찰 내부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수사단 측은 "추측에 기대어 김 부장에 대한 기소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다"며 "수사 외압을 입증할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 부장에 대한 직권남용 적용과 기소 여부는 모레(18일) 전문 자문단이 회의를 열어 결정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총리, 강원랜드사건 검찰 갈등 논란에 "부끄럽다..법집행 엄정해야" 박상기 "강원랜드 사건, 정상절차 엄정처리 검찰총장에 주문" 문무일 '강원랜드 수사외압' 정면반박.."수사지휘는 총장직무" 검찰총장-강원랜드 수사단 '정면충돌'..내분 격화 조짐 안미현 검사 "문무일 총장도 수사외압 의혹"..대검은 정면반박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