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만큼만 되면 우리가 70% 이상 압승"
[오마이뉴스 조정훈 기자]
홍 대표는 16일 오후 대구 동구 반야월시장과 북구의 칠곡시장 등 두 곳의 전통시장을 잇따라 찾아 상인들과 악수를 나누었다. 홍 대표의 방문에는 김상훈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당 소속 구청장과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이 함께 했다.
홍 대표가 찾은 반야월시장은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의 지역구이자 바른미래당 소속 단체장이 버티고 있는 곳이어서 한국당 기초단체장이 가장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곳이다. 또 칠곡시장은 홍 대표가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역이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홍 대표가 대구를 다시 찾은 이유에 대해 "필승결의대회 시 지방선거를 위해 다시 대구를 찾아 달라는 당직자와 후보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전격 성사되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후보들과 함께 걸으며 "찍어주라 하면 선거법 위반이야. 그래서 말 못하고 댕기는 거야"라고 말했다. 배 후보에게는 "후보가 돈을 가지고 다니면 안 돼. 돈 가지고 다니다 문제 될 수 있어"라고 충고를 하기도 했다.
그는 과일을 파는 노점 앞에 서자 "참외 좀 사라"고 측근에게 주문했다. 순대를 파는 노점 앞에서는 삶은 돼지 간을 하나 물고는 "이게 맛있다"며 순대를 사기도 했다. 그러면서 "간을 많이 넣어줘"라고 주문했다.
상인들은 홍 대표와 한국당 후보들이 몰리자 서로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홍 대표가 지나가는 곳마다 상인들과 주민들은 관심을 보였다. 한 상인은 "손은 잡아 보고 가야지"라며 "홍준표 얼굴 잘 생겼다"고 말하고 웃었다.
홍 대표는 "동구청장 공천 과정에서 좀 시끄러워 동구 주민들이 걱정한다고 해서 이번에 들렀다"며 "북구는 내가 대구 올 때부터 출마 안 한다고 하고 왔기 때문에 당협위원장 없이 선거를 할 처지여서 선거 시작 전에 미리 와서 후보자들하고 한 번 시장에 와 봐야겠다고 해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이 대구만큼만 되면 우리가 70% 이상 압승"이라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어 "어제 경남지역 한 여론조사에서 나온 것이 선거를 좌우하는 것은 경제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6%가 경제문제가 선거를 좌우한다고 했고 두 번째가 드루킹이다. 과연 그 여론조작 사건이 어떻게 될 것인가이다"라며 "세 번째가 남북문제인데 남북문제는 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선거를 좌우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생선가게를 하는 최아무개(60)씨는 "뭐한데 오노? 우에서 정치나 잘 하지. 초등학교 1학년보다 더 못하면서 뭐하러 오노"라며 "지 얼굴 잘났다고 자랑하러 왔냐"고 홍 대표의 방문을 비난했다.
홍 대표와 악수라도 하고 싶었다는 콩나물가게 주인은 "잘했건 못 했건 얼굴 비치러 왔으면 인사라도 하고 가야지"라며 "내 손은 더러워서 안 잡나? 손 더러워지면 어때"라고 볼멘 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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