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분석]노키아, 통신장비 강자로..신의 한수는?

권동준 입력 2018. 5. 16. 17:00 수정 2018. 5. 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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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모바일 사업 매각으로 추락하던 노키아를 지탱한 건 통신장비다.

스마트폰 시장 변화를 읽지 못한 노키아의 패착은 통신장비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새로운 교훈이 됐다.

노키아와 지멘스 합작법인 '노키아지멘스 네트웍스'의 지멘스 지분 절반을 26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통신장비 회사로의 탈바꿈이 본격화됐다.

한편, 통신장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노키아 지도(MAP) 사업부 '히어'는 아우디·BMW·벤츠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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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모바일 사업 매각으로 추락하던 노키아를 지탱한 건 통신장비다. 스마트폰 시장 변화를 읽지 못한 노키아의 패착은 통신장비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새로운 교훈이 됐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노키아 인수합병(M&A) 전략은 통신 장비 시장에서 노키아의 새로운 성공 DNA를 탄생시켰다.

노키아가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로 부활하는 신호탄을 쏜 건 2014년 '노키아솔루션즈앤네트웍스(NSN)'로 사명을 바꾸면서부터다. 노키아와 지멘스 합작법인 '노키아지멘스 네트웍스'의 지멘스 지분 절반을 26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통신장비 회사로의 탈바꿈이 본격화됐다.

2015년 프랑스 알카텔루슨트 인수는 통신장비 시장 판도를 바꾼 M&A로 손꼽힌다. 무선 통신 분야에 강했던 NSN는 유·무선 통합 통신장비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해 유선 통신장비 강자인 알카텔루슨트를 156억유로(당시 환율 약 18조1000억원)에 인수했다. NSN과 알카텔루슨트 인수 이전 유·무선 통합 통신장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었던 기업은 화웨이가 유일했다.

노키아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 점유율이 높은 노키아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알카텔루슨트 M&A 이후 노키아 시장 점유율은 세계 3위(17%)에서 2위(27%)로 도약했다. 사명도 다시 '노키아'로 다시 전환, 과거 영광을 부활시키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알카텔루슨트 자회사였던 '벨 연구소'가 노키아 품에 들어온 것도 M&A 성과다. 세계 최고 수준 통신연구소인 벨 연구소는 '노키아벨랩'이란 이름으로 차세대 통신 기술을 개발하는 선봉장이 됐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등 노키아 신성장 동력 확보에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

2016년 미국 차세대통합케이블접속플랫폼 기업 '게인스피드', 2017년 미국 인터넷프로토콜(IP) 성능관리·보안분석 기업 '딥필드', 핀란드 가상네트워크 소프트웨어(SW) 기업 '컴텔' 등 통신장비와 솔루션 분야 M&A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올해도 미국 와이파이 SW 기업 '유니움', 미국 산업용 네트워크 SW 기업 '스페이스타임인사이트' 등 전방위 M&A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편, 통신장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노키아 지도(MAP) 사업부 '히어'는 아우디·BMW·벤츠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취할 것은 취하고 내줄 것은 내줘, 생산성과 사업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노키아 전략이 반영됐다.

노키아 M&A 전략 성공 여부는 실적에서 드러났다. M&A 비용이 반영돼 2016년까지 11억유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억6000만유로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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