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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공황장애 고백 '아시아의 히딩크'가 되기까지 힘들었던 나날들

입력 : 2018-05-16 14:00:07 수정 : 2018-05-16 14: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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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사진 오른쪽)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공황장애로 고생했었던 사실을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가수 이상민(사진 왼쪽)과 배우 조재윤이 베트남에 도착해 박항서 감독과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갑자기 이상민은 급하게 물을 찾았다. 박항서 감독과의 갑작스러운 만남에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났던 것.


염치 불고하고 약부터 먹는 이상민을 본 박항서 감독은 "비타민 아니야?"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이상민은 "제가 공황장애가 좀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 박항서 감독은 의외의 말을 꺼냈다. "나도 (공황장애가) 있었다. 오래전 일인데 경기 때문에"라고 경기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공항장애가 찾아왔었던 경험을 공개했다.

베트남 축구영웅이 되기까지 그 사이로 걸어왔던 수많은 힘든 길이 있었던 것. 


이상민은 "'그 인생의 무게가 얼마나 컸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박항서 감독의 부담감과 아픔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조재윤은 "감독님의 지나온 시간과 상민이 형의 지나온 시간이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인생사가 묘하게 겹쳐 보였다는 것. 

이에 박항서 감독도 :그렇게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이상민하고 나하고 관심을 받았다가 또 관심을 벗어났다가 (그런 점이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국민적인 관심이 집중됐던 2002년 FIFA 대한민국·일본 월드컵에서 박항서 감독은 당시 국가대표 코치로 활동, 히딩크 감독과 함께 4강 신화를 이뤘다.


영광의 순간을 맞았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고 뒤이은 프로팀에서의 실패까지 고난의 길이 이어졌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박항서 감독은 “솔직히 나는 한국축구에서 거의 퇴출된 상태였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 그에게 베트남에서 러브콜을 보냈고, 노력으로 또 한 번의 기적을 일구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2위 축구 변방이었던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맞은 그가 단 3개월 만에 AFC 주최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것.

이에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정부에서 3급 노동 훈장을 받는 등 ‘아시아의 히딩크’로 완벽히 거듭났다. 


이상민은 가수와 프로듀서로 큰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지만, 30대에 들어서면서 사업이 연이어 실패했다. 그 결과 약 69억의 빚을 안게 됐다.

방송계를 떠났던 이상민은 최근 방송 복귀에 성공해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활약하며 '재기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한편 공황장애란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을 말한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KBS2 예능 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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