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에 출연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팀에서의 실패와 좌절감 등으로 공황장애가 왔었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공황장애 환자는 최근 5년(2010~2015년) 사이 2배가량 급증했다. 특히 30∼50대 환자가 전체 환자의 66%를 차지했다. 전문가는 근래 공황장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어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연령대에서 그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황장애는 뚜렷한 이유 없이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장애의 일종이다. 생물학적·유전적 요인, 어린 시절의 충격,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몸의 자율신경(신체의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고 에너지를 보존)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뇌의 신경전달물질 작용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초기에는 식은땀·어지럼증·근육경직·과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악화되면 20~30분 발작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미디어에 노출된 공황장애의 사례가 많다 보니, ‘가슴 두근거림’이라는 간단한 증상만으로 공황장애라고 속단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초기 부정맥의 경우도 가슴 두근거림 증상을 보이며 심전도 검사로도 밝혀지지 않기 때문에 두 질환을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을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다.
공황장애는 주로 공황장애는 주로 지하철·터널·극장 등 사람이 많고 폐쇄된 장소에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공포감이 동반되며, 기절 증상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특정 사건을 겪은 후 생기기도 한다. 가족 구성원 사망처럼 큰 스트레스를 경험한 사람이 공황장애가 잘 생긴다. 반대로 장소나 움직임과 관계없이 어느 순간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렸다가 멈추고, 증상의 시작과 끝을 인지할 수 있으면 부정맥일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