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처럼 쌈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좋아하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봄에는 곰취, 수리취, 여름에는 상추, 깻잎, 가을에는 양배추, 배추, 그리고 겨울에는 김, 다시마, 미역까지... 어떤 재료를 넣어서 쌈이 된다면 다 쌈 재료로 이용하고 ‘복쌈’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쌈 싸먹기를 즐겨 한다. 쌈 재료가 채소로 한정되지 않고 얇게 만든 재료는 모두 응용하는데 떡을 얇게 만든 것이 ‘떡쌈’이다.
떡쌈은 갓 찌어 나온 떡을 영하 60도에서 급냉하여 얇게 자른 떡이다. 상온에서 2~3분 동안 자연 해동하면 ‘언제 얼렸나?’싶게 쫄깃쫄깃한 떡이 되어 무엇이든 싸서 먹을 수 있는 떡으로 변신한다. 순간적으로 떡을 냉동시키기 때문에 해동했을 때 본연의 맛을 잃지 않고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떡은 노화가 일어나면서 딱딱해져서 찌거나 지져서 먹어야 하지만 떡쌈은 냉동이라는 방법으로 단점을 보완했다.
떡쌈은 해동되면 쫄깃쫄깃하지만 재냉동하면 그 맛이 떨어지고 겹쳐서 두면 붙어서 떨어지지 않을 수 있으니 해동시켜 바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글ㆍ사진=이미경(요리연구가, 네츄르먼트 http://blog.naver.com/pou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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