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경제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 회원이 되어 보세요

지금 바로 한국경제 회원으로 가입하시고, 독점 혜택을 누려보세요

  • 특별한 뉴스와 분석 보고서 접근
  • 주식 시장 및 경제 동향에 대한 최신 정보
  • 한경만의 독자적인 콘텐츠에 대한 접근
  • 이벤트 및 세미나 참가 기회

이미 회원이시면 로그인을 클릭해 주세요

2025.06.11

경제·통상·외교 '차관 체제'로 …李대통령, 1차 차관 인사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으로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진두지휘할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위원을 낙점했다. 복합적인 경제 위기를 타개하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임할 차관들을 …

경제·통상·외교 '차관 체제'로 …李대통령, 1차 차관 인사

美·러, 북극 에너지 패권 경쟁…한국도 참전해야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5

“2027년까지 북극 항로 통제권을 러시아가 60% 넘게 확보하고, 2030년에는 북극에서 군사력 우위가 러시아로 넘어갈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유럽정책분석센터(CEPA)가 최근 ‘북극 안보 위협에 맞서다’라는 보고서에서 경고한 내용이다. 러시아는 지난 1월 여…

美·러, 북극 에너지 패권 경쟁…한국도 참전해야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5

해병대까지 투입…트럼프 "시위대는 폭도" vs 뉴섬 "위법 조치"

미국 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추방 작전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해병대를 투입했다. 주방위군에 이어 현역 군인까지 동원한 것이다. 시위 진압에 군병력까지 동원하는 이례적 조치가 오히려 사태를 키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캘…

해병대까지 투입…트럼프 "시위대는 폭도" vs 뉴섬 "위법 조치"

김진표 "1등만 살아남는 기술 패권경쟁 시대…투자금 절반 국가가 부담해야"

“첨단 기술 패권 경쟁에서는 1등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적어도 다섯 개 미래산업에서 한국이 1등이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선 투자금의 절반을 국가가 부담해야 합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10일 “지금 한국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미래산업의 주도권을 쥐는 것”이라…

김진표 "1등만 살아남는 기술 패권경쟁 시대…투자금 절반 국가가 부담해야"

카카오그룹주 급등 경고장 날린 JP모간

최근 카카오그룹주가 급등한 데 대해 외국계 투자은행(IB) JP모간이 “정당화하기 어려운 주가 급등세”라고 평가절하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카카오페이 주가는 95.24% 뛰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가 35.32%, 카카오뱅크는 24.89% 올랐다. 카카오페이를 필두로 카카오그룹주가 급등한 건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일 초대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필요성을 주장해 온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선임되며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었다. 그러나 JP모간은 이날 “카카오페이 급등은 근본적으로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JP모간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정책 수혜주로 카카오페이를 단정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지역화폐 바우처 정책의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봤다. JP모간은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진작 정책은 일회성”이라며 “카카오페이의 올해 영업이익을 30억원가량 늘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은 “최근 카카오그룹주 상승세는 실적이 아니라 기대만으로 급등한 2022년 말~2023년 초와 비슷하다”고 했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15.96% 상승한 5만7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2.72%, 2.74% 하락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카카오그룹주 급등 경고장 날린 JP모간

대형마트 공휴일 휴업 추진에 이마트·롯데쇼핑 나란히 급락

내수 부양 수혜주로 주목받던 대형마트 종목들이 10일 일제히 급락했다. 여권에서 대형마트 휴업일을 평일이 아니라 공휴일로 강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뒤 규제 강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실적 영향은 제한적인 법안”이라며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는 8.28% 급락한 8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쇼핑도 9.03% 떨어진 7만5600원에 마감했다. 새 정부 들어 2차 추가경정예산안 등 내수 부양 기대에 주가가 상승세를 탔지만 돌연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전날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공휴일로 강제하는 법안을 처리하겠다”며 규제 강화를 시사했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휴업일을 평일로 조정할 수 있지만 이 법안이 통과되면 대형마트는 한 달에 두 번인 휴업일을 반드시 공휴일로 정해야 한다. 소상공인연합회장 출신의 초선 비례대표인 오 의원은 그간 대형마트 규제 강화를 주장해 왔다. 규제안이 가시화하자 내수 부양 기대가 수익성 악화 우려로 바뀌며 대형마트 업종 주가가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규제안에 주가가 과도한 반응을 보였다는 의견이 많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공약집에는 대형마트 관련 규제가 실리지 않았다”며 “대형마트 규제가 새 정부의 우선순위에 놓일 시점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공휴일 의무 휴업 강제가 대형마트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법안이 통과되면 이마트는 약 0.8%, 롯데마트는 0.6%의 매출 감소가 발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100억~2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대형마트 공휴일 휴업 추진에 이마트·롯데쇼핑 나란히 급락

삼성證, 법인 자산관리 브랜드 선보여

삼성증권은 법인과 임직원을 위한 종합 자산 관리 서비스 브랜드 ‘삼성증권 AT WORK’를 10일 선보였다. 삼성증권 AT WORK 서비스는 법인 임직원 주식 보상 프로그램 관리부터 종합 자산 관리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법인 대상 종합 금융 서비스다. 스톡그랜트(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공짜로 주는 제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다양한 주식 보상 제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법인이 계약을 맺으면 법인뿐 아니라 해당 기업 임직원에게도 삼성증권의 체계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삼성證, 법인 자산관리 브랜드 선보여

회원"빅머니 움직인다" vs "여름 부진 온다"

S&P500 지수는 새 기록 달성까지 약 2% 남았습니다. 4월 바닥으로부터 이런 급속한 반등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이제 뒤로 지나갔다고 생각한다는 걸 나타냅니다. 런던에서 열린 미·중 협상은 이런 생각을 확인해줬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강합니다. 다만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번 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CPI)가 그중 하나입니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는지 알려줄 것이니까요. 좋은 분위기 속에서도 일부 관망세가 나타난 이유입니다.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를 개최한 애플이 AI에 대한 투자자 기대를 맞추지 못하고 하락했고요. 1. 중국 협상 성과 기대 미 동부시간 새벽부터 런던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통화에 이어 지난 금요일 중국이 선제적으로 미국 자동차 회사에 희토류 수출 허가를 내주면서 투자자들은 좋은 결과를 기대했습니다. 이 협상은 희토류 수출 통제에 관련, 곤란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시 주석에게 전화하면서 열리게 된 만큼 미국이 뭔가 양보를 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중국도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인데요. 중국의 5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로 나왔는데요. 이는 4월 8.1% 증가보다 둔화한 것입니다. 5월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미 수출이 34.5%나 감소한 탓입니다. 4월(-21.0%)보다 더 줄었고요. 팬데믹 봉쇄 기간이었던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입니다. 백악관의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장은 아침에 CNBC 인터뷰에서 "협상에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확실히 기대한다. 짧은 회담이지만 강한 악수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회담을 통해 미국은 수출 통제를 완화하고 중국은 희토류를 대량으로 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로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한 발씩 물러설 것이란 얘기였지요. 2. 트럼프 "중국 쉬운 나라 아니다"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는 0.1% 수준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해셋 위원장의 반도체 수출 통제 완화 가능성에 대한 발언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해셋이 "제가 말하는 건 아주 고성능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며 H2O 칩에 대한 제한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지만요. 그리고 무역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증시는 조금씩 더 올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이끄는 협상팀에게 중국에 대한 다양한 기술 및 제품 판매에 대한 최근 규제 조치를 해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에는 제트 엔진 부품, 반도체 디자인 소프트웨어, 주요 플라스틱 원료인 에탄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고요. 그리고 중국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시놉시스, 케이던스디자인 등의 반도체 디자인 프로그램 플렛폼에 대한 접근이 다시 가능해졌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지난달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판매를 금지했던 것이죠. 미·중 양국은 오늘 협상을 모두 6시간 40분 동안 진행됐고요. 내일 아침 10시부터 다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좋은 회의였다"(good meeting)라고 했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유익했다"(US-China talks were fruitful)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쉬운 나라가 아니다"라면서도 "좋은 소식만 듣고 있다"(I’m only getting good reports)라고 밝혔습니다. 3. 인플레 문제없다? 오전 11시 긍정적 경제 데이터도 나왔습니다.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 기대 조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중간값)이 지난달보다 낮게 나온 것이죠. ▶1년 기대 3.2%(-0.4%포인트) ▶3년 기대 3.0%(-0.2%포인트) ▶5년 기대 2.6%(-0.1%포인트) 1년 기대 인플레는 4월 3.6%→5월 3.2%로 낮아졌고요. 5년 기대는 2.7%→2.6%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5월 미·중 관세 인하에 따른 것입니다. 또 향후 12개월 소득 성장 예상치가 지난달보다 0.2%포인트 오른 2.7%로 조사됐고, 향후 12개월 실직 확률은 0.5%포인트 감소한 14.8%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실업률 예상치(실업률이 1년 후 더 높아질 평균 확률)도 3.3%포인트 내린 40.8%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이는 지난 12개월 평균 37.7%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 소식에 연 4.5% 안팎을 오르내렸던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결국, 오후 3시 4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2bp 하락한 4.488%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3.3bp 오른 4.01%를 기록했고요. 4. 강세장 분위기…주가 전망 줄줄이 상향 월가 분위기는 강세장이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한 달 전부터 '전술적 강세론'으로 돌아섰던 JP모건 트레이딩데스크는 "우리는 전술적 강세 예측을 반복한다. S&P500 지수의 사상 최고치까지 2.4% 남았으며, 우리는 이번 주나 다음주에 그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애플 WWDC나 테슬라의 로보택시 운행 시작, 엔비디아 젠슨 황의 발언(수요일) 등이 기술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채권 금리 상승세를 억제하는 CPI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바클레이스, RBC캐피털마켓츠 등에 이어 시티그룹은 주말 사이 2025년 말 S&P500 지수 목표치를 6300으로 상향 수정했습니다. 지난 4월 무역전쟁이 한창일 때 6500에서 5800으로 하향 조정했었는데요. 이를 취소한 셈입니다. 시장이 계속해서 관세 불안의 최악의 시기가 이미 지나갔다는 것을 계속해서 받아들일 것으로 가정한 것입니다. 이런 강세론의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관세 문제 안 된다(TACO 트레이드) 다음 달 9일이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만료됩니다. 아직 양해각서 수준의 합의를 맺은 영국을 제외하면 무역 합의가 없습니다. 하지만 월가는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설립자는 "관세 이슈는 이제 우리 뒤로 지나갔다. 트럼프에게는 내년 말 중간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더 밀어부쳤다가 내년 초 경기 침체라도 온다면 굉장히 불리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시장 움직임은 극단적인 관세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전반적인 인식"의 일환이라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지난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한 직후 관세 불확실성의 정점이 지나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한국 등 주요 수출국 통화는 최근 달러 대비 연초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데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② 경제는 잘 버티고 있다 지난주 5월 고용보고서에서 신규고용은 13만9000개가 증가했고 실업률은 4.2%로 유지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업데이트된 애틀랜타 연은의 GDP나우는 2분기 GDP 증가율을 3.8%로 추정했습니다. 이처럼 하드 데이터는 여전히 괜찮은 수준이지요. 여기에 악화 일로를 걸어온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 소프트 데이터도 지난달 중국 관세 인하 이후 조금이지만 회복되고 있습니다. 로이트홀트그룹은 "시장은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전혀 경기 침체 위험이 없다'라는 식으로 거래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는데요. S&P500 지수에서 경기순환주/방어주 비율이 1.19로 굉장히 높아졌는데, 이 비율이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경제 전망에 대해 더 낙관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닥터 붐'으로 불려온 누리엘 루비니도 최근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예측을 줄이고 미국이 투자 호황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경기 침체 확률은 5월 1일 66%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난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나온 뒤 27%로 낮아졌습니다. ③ 기업 실적 전망 바닥 쳤다 무역 불확실성 속에 하락세를 보였던 S&P500 기업들의 향후 12개월 이익 추정치도 5월에 바닥을 친 뒤 다시 올라가고 있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향후 12개월 이익에 대한 월가 추정치는 바닥을 찍고 주당 280달러 수준으로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 실적 전망이 크게 개선되면서 연말까지 S&P500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윌슨 CIO는 12개월 전망치를 6500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④ 지속하는 AI 투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등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AI에 계속해서 투자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은 그런 상황을 숫자로 확인해줬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추적하는 AI 데이터센터 주식 바스켓과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업 주식 바스켓은 4월 저점 대비 각각 52%와 39% 상승했습니다. 라운드힐파이낸셜의 데이브 마자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를 통해 투자자들은 생성 AI가 유행어가 아니라는 콘크리트, 구리, 기가와트 전력을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존 플러드 미국 주식 거래 헤드는 "투자자들은 매그니피선트 7 주식들이 과대평가되었는지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해왔다. 심지어 '거품'이라는 단어조차 등장했다. 하지만 Mag 7 기업들은 1분기 예상치를 무려 13%나 상회하는 실적을 보고했다. 이익은 증가하고 주가는 하락하면서 이들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더 합리적으로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⑤ 기관의 매수 추격 그동안 랠리는 개인투자자가 이끌어왔습니다. JP모건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3월과 4월 각각 40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수한 데 이어 5월에도 23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주식을 추가로 더 샀습니다. 이는 올해 월평균 순매수액 250억 달러와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개인은 올해 들어 개별 주식과 ETF에 1500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돈을 투자했습니다. 주가가 계속 오르자 기관들도 추격 매수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골드만과 거래하는 헤지펀드들은 4개월간의 순매도 이후, 지난달 사상 최대 규모의 세계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집계하는 기관 위험 선호도 지수는 지난 5월 7일 -27.3에서 지난 28일 36.4까지 급상승했습니다. 데이터트렉리서치는 "기관 위험 선호도 지수는 '빅 머니'가 최근 상승세를 이제야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분기 말까지 추가 상승 '멜트업' 움직임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4. 여름 부진한 시기 온다 분위기는 '강세장 지속'이지만 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S&P500 지수의 밸류에이션이 22배 이상으로 높아졌고, 무역 정책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주의를 촉구하는 주장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경제 악화가 진행되고 있다 5월 고용보고서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표면 아래 드러나는 균열을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이전 두 달간 고용 증가분이 9만5000개나 하향 조정되었고, 25~54세 근로자 고용률이 하락했으며, 실업률이 소폭 상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올림하지 않은 실업률은 2월 4.139%에서 3월 4.152%, 4월 4.187%, 5월 4.244%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두타는 "Fed가 더 오래 기다릴수록 노동시장에 대한 압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Fed의 기다림 속에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작년 9월 중순의 약 3.6%에서 상승한 수치입니다. 골드만삭스도 "관세의 영향이 곧 구체적인 지표에 나타나기 시작할 수 있는 매우 까다로운 시기 "로 접어들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직 버티고 있는 하드 데이터에도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란 얘기입니다. 다만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고용보고서가 전적으로 나쁜 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용이 약하다면 Fed가 더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② 7월 9일이 다가온다 상호관세 유예 만료일인 7월9일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다음주 15~17일 열리는 캐나다 G7 정상회담에서도 아무런 합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불안감이 다시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있습니다.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다음주 여러 건의 정상회담에서도 무역 합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7월 9일 상호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세 불안이 다시 번질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③ 비싸진 주가…상승 모멘텀 부족 S&P500 지수의 밸류에이션은 22배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또 S&P500 주식에 대한 위험 보상 프리미엄은 2.4%까지 떨어졌습니다. 주가가 비싸져 주식에 투자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이 감소한 것입니다. 이는 2003년 이후 23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프리덤캐피털의 제이 우즈 전략가는 "증시가 V자형 바닥 회복을 완료하고 회복의 마지막 단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지만, 이 마지막 단계는 아마도 가장 힘든 과정이 될 것이다. 이 랠리를 지속할 근본적인 촉매제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미 의회에서 추진 중인 감세로 인해 금리가 오르면서 관세(세금)로 인해 느려지는 경제를 더 압박할 수 있죠.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UBS글로벌자산운용의 글로벌 주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7월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잠재적 합의와 최근의 통상법원 판결(관세 불법)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관세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경제 활동은 엇갈린 데이터 속에서 약화 조짐을 보이고, 미국 재정 전망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금리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도 주가가 급락할 것으로 예상하기보다는 쉬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합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폴츠푸스 전략가는 월가에서 영원한 강세론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2025년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5950으로 제시했었는데요. 주가가 이 수준을 다시 넘었지만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동료와 고객으로부터 S&P 500의 연말 목표 가격을 조정을 고려하는지 문의가 오고 있다. 상반기가 아직 진행 중이므로 지금으로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무역 및 재정 정책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인내심을 가질 것이다. 분명히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관세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워싱턴에서 예산안 논의가 진행 중이며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의 펀더멘털은 올해 말까지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세 우려와 재정 정책이 실질적 진전 없이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되어 올해 시장의 상승 폭이 5~6%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레이먼드제임스에 따르면, 시장 모멘텀이 ‘여름 부진한 시기(summer doldrums)’에 접어들며 약해지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최근 시장의 상승세는 과거의 사례를 볼 때 곧 멈출 수 있다는 겁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타비스 맥코트 전략가는 "3월 초부터 6월 초까지는 전통적으로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계절적 구간이다. 하지만 이 흐름은 지금쯤부터 ‘여름철 부진한 시기’로 접어들며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런 계절적 흐름이 왜 지속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우리 추측은 하반기 주당순이익(EPS) 예상이 과도하게 낙관적인 데 대한 우려가 커지는 점, 9~10월 나타나는 절세 목적의 세금 손실 매도(tax loss selling)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5. 국채 경매+CPI 주목 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금리가 꼽히는데요. 이번 주 국채 경매가 열립니다. 내일 3년물 580억 달러에 이어 수요일 10년물 390억 달러, 목요일 30년물 220억 달러 등 장기물 국채가 입찰에 부쳐집니다. 수요일 CPI, 목요일 생산자물가(PPI) 발표와 경매가 겹쳐져 있어서 시장이 더욱 주목하고 있습니다. 브랜디와인인베스트먼트의 잭 맥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모든 경매는 시장 심리를 시험하는 관점에서 검토될 것이다. 미 국채 30년물은 시장에서 가장 인기 없는 채권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CPI의 경우 미 중앙은행(Fed)의 물가 벤치마크인 근원 CPI 기준으로 월간으로 0.3%, 1년 전보다는 2.9%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이는 지난 4월 0.2%, 2.8%에서 반등하는 것입니다. 관세 영향이 조금씩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상승할 것이란 게 컨센서스입니다. 물론 본격적으로 뛰는 수준은 아닙니다. 골드만삭스는 "5월 근원 CPI가 전월 대비로 0.25%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전년 대비 상승률을 0.1%포인트 높여 2.9%로 만들 것으로 본다"라면서 "의류, 레크리에이션,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압력이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며, 이러한 품목들이 근원 인플레이션에 약 +0.05%포인트 영향을 줄 것으로 추산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스티븐 주노 이코노미스트는 "관세는 상품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자동차와 서비스에 대한 계절성이 작용하면서 근원 물가 상승은 억제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과연 관세로 인해 물가가 오를까요? 인플레이션이 있어도 일회성으로 끝날까요?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중국 등에 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주요 소매업체가 이미 가격을 상당히 인상하기 시작했습니다. 5월 신발 가격의 전년 대비 평균 상승률은 13%에 달했습니다. 지난 6개월 평균은 1%였습니다. 언더아머와 ON홀딩스가 가격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류 가격은 더 크게 올랐습니다. 갭은 5월에 평균 의류 가격을 20% 인상했습니다. 메이시스는 12%, 리바이스는 9%, 나이키는 10% 인상되었습니다. 하지만 관세로 인한 인플레 효과는 6월부터 본격화될 수 있습니다. 7월에 발표될 지표에서 두드러질 것이란 얘기입니다. 월마트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CFO는 지난 5월 중순 콘퍼런스콜에서 "몇 주 안에 관세 인상이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6. S&P500 소폭 상승…내리던 테슬라 급등 결국, 오후 4시 S&P500 지수는 0.09%, 나스닥은 0.31%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지수는 0.0%로 보합세를 보였고요. 장 시작 때와 거의 같았습니다. 미·중 협상 기대감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6% 급등했습니다. AMD가 4.77%, 퀄컴이 4.13% 뛰는 등 브로드컴(-1.07%)을 제외한 지수 구성 종목 29개가 모두 올랐습니다. 애플은 동부시간 오후 1시 WWDC 기조연설이 시작되자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결국, 1.21%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딥워터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파트너는 "하락 이유는 애플이 AI 분야에서 큰 뉴스를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시점에서 애플은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더욱 진보된 AI에 관해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습니다. UBS는 "소비자 조사 결과 미국에서 아이폰 구매 의향은 5년 만에 최저치인 17%로 떨어졌다"라며 "아이폰 출하량이 2025년 2억 2,300만 대, 2026년 2억 2,500만 대로 정체될 것으로 예상하며, AI가 수요를 유의미하게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테슬라는 장 초반 부진을 만회하고 폭등했습니다. 아침에 베어드는 일론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이 "상당한 불확실성을 더했다"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고요. 골드만삭스는 목표주가를 285달러(기존 295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습니다. 골드만은 2분기 차량 인도량 전망을 36만5000대(기존 41만 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백악관에서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와 테슬라를 없애지 않을 것이다. 스타링크는 좋은 서비스다. 머스크가 잘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면서 4.5% 급등했습니다. 또 S&P 다우존스 지수가 지난 금요일 장 마감 뒤 분기별 리밸런싱에서 S&P500 지수 편입 종목 수를 그대로 유지한 후, 편입 가능성 속에 올랐던 로빈후드는 1.98%, 앱러빈은 8.21% 주가가 큰 폭 하락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빅머니 움직인다" vs "여름 부진 온다"

월가 "테슬라,지금은 부정적 촉매 많아 조심해야"

테슬라 강세론자 였던 월가의 일부 분석가들이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하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렬한 대립 등 지금은 조심해야 할 부정적 촉매가 너무 많다는 근거에서다. 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베어드 에쿼티 리서치의 분석가들은 이 날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이들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320달러로 제시했다. 아거스 리서치의 분석가들도 이 날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류’로 하향 조정했다. 팩트셋이 테슬라를 담당하는 월가 분석가 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7명은 강세, 17명은 중립, 11명은 약세로 전망했다. 베어드의 분석가들은 테슬라 주가가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4월 8일의 올해 최저치 이후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상승세는 대부분 저렴한 전기차 출시와 6월 12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출시될 로보택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일론 머스크 CEO가 내년 하반기까지 수십만 대의 로보택시 운행을 약속했지만 이는 과도한 낙관적 주장이며, 실제로는 6천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가 예상보다 더 어렵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이고 격렬한 갈등도 테슬라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더한 것으로 분석가들은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긍정적일 때도 브랜드 손상 우려가 높았으나 이제는 양적으로 지속 성장한다는 증거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거스 리서치의 분석가 빌 셀레스키는 예상보다 낮은 미국내 전기 자동차 수요 성장과 포드 자동차나 GM 같은 경쟁사들의 전기자동차 제조 능력이 향상돼 경쟁여건이 치열해졌음을 거론했다. 분석가는 그러나 등급을 낮춘 주된 이유는 테슬라가 ‘펀더멘털을 벗어난 사건에 따라 거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분석가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사이의 언쟁과 전기차 보조금 만료로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더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베어드 분석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및 지출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를 반영해 내년도 차량 인도 예상치를 낮췄다. 머스크는 종전에는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며 테슬라가 다른 브랜드보다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트럼프 법안에 포함된 쓰레기 같은 내용으로 인해 전기차/태양광 세액 공제 폐지가 된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이는 트럼프와의 갈등을 부추긴 요인이 됐다. 마켓워치는 이번 대통령과 머스크의 공개적 대립은 재무 지표보다는 감정에 따라 주가가 변동하는 경향이 있는 테슬라 주식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머스크와 대통령의 관계가 테슬라 주가가 상승한 주요 동인이었기에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가는 11월 5일 대선 이후 작년 말까지 60% 이상 상승했는데, 투자자들이 머스크와 트럼프 정부의 긴밀한 관계가 회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 탓이다. 그러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어온 머스크의 정치적 활동이 늘수록 트럼프와의 관계는 약점으로 작용했다. 정부의 예산 삭감에 대한 대중의 반발과 머스크의 정치 활동으로 테슬라 이미지가 훼손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등 핵심 사업보다는 주로 이벤트에 의해 좌우됐다. 바닥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올들어 테슬라 주가는 220달러 근처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마켓워치와 인터뷰한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제이 우즈는 이 금액대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바닥선이라고 말했다. 이 가격대는 목요일 종가 대비 약 23%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우즈는 전반적인 상황이 테슬라에 불리하다고 말했다. 이미 머스크는 테슬라의 전통 소비자 기반인 녹색 에너지를 지지하는 민주당원들로부터 멀어졌는데 이제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공화당원들로부터도 반감을 사게 됐다는 것이다. 이미 유럽에서도 이미지 훼손과 판매 급감이 이어지고 있고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중국 전기차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들어 26% 하락했다. 이 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하락으로 출발했으나 동부표준시로 오전 11시30분에 플러스로 돌아서 0.1% 오른 2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월가 "테슬라,지금은 부정적 촉매 많아 조심해야"

스테이블코인 시대 열린다

조만간 미국 하원을 어렵게 통과했던 지니어스법, 즉 스테이블코인법이 상원마저 통과할 것이 확실시된다. 작년 대선 과정부터 코인 강국론을 외쳐온 만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후 곧바로 시행에 들어가면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국민의 화폐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된다면 스테이블코인의 골격은 이렇다. 대상 코인의 가치는 미국의 국채를 담보로 하되 달러화와 일대일로 태환을 보장해 안정시킬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브레턴우즈 체제의 금 본위제와 비슷하다. 금이 코인으로 바뀔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금융위기 이후 쌍둥이 적자가 확대되고 달러 가치가 흔들리자 그 대안으로 금 본위제를 주장해 왔다. 한동안 전략자산 비축안을 검토하다가 이 안을 선택한 것은 트럼프 정부가 당면한 대내외 현안이 워낙 급하기 때문이다. 6월로 다가온 X-date(국가부도 예정일)를 앞두고 국채 텐트럼이 발생하고 국채금리가 올라가는 것을 좀처럼 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달러 가치도 너무 떨어져 기축통화 지위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마저 돌고 있다. 더 우려되는 것은 관세를 통한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밀리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가격 할증 수단인 관세정책은 태생적으로 많은 한계를 갖고 있다. 관세 피해국의 가격 할인 수단은 자국 통화를 절하시켜 맞대응하면 무력화된다. 트럼프 정부가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지난 2월 초 이후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대폭 절하시켜 왔다. 지니어스법과 함께 시행에 들어갈 신시아 루이스 시나리오대로라면 현재 20만 개 내외인 비트코인 보유를 100만 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실행만 들어가더라도 가장 시급한 국채 수요를 늘려 국채 발작을 방지하고 국채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다. 중국 국채 매각과 하반기에 불가피하게 늘어난 국채 발행에도 대처가 가능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구상하는 디지털 달러화(CBDC)와 별도로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되면 디지털 달러라이제이션이 빠르게 진전될 확률이 높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통한 기축통화 야망을 법정 화폐 단계에 왔더라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보유량 증대 과정에서 가격이 높아진 비트코인을 차익실현하면 재정적자와 국채 채무를 줄일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트럼프 정부가 가장 주력하고 있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작년 말 뉴욕증시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에 초청된 트럼프가 이례적으로 주식보다 가상화폐를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당시 대선 자금 보답 차원에서 언급한 종전과 달리 중국 견제 수단으로 가상화폐의 중요성을 분명히 했다. 집권 1기 반성을 토대로 트럼프는 당선이 확정될 때부터 관세를 통해 중국 견제 수단을 주도면밀하게 추진해 왔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효과를 거들 수 있느냐는 점이다. 지금까지 내놓은 중국의 대응 방식을 보면 함무라비 탈레오 법칙(lex talions) 식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 대비해 ‘가격은 가격 조치’로, ‘물량은 물량 조치’로 맞대응하고 있다. 취임 이후 트럼프 정부가 중국 견제 수단으로 부과해온 관세는 전형적인 가격할증 정책이다. 근립궁핍화 가격할인 정책인 위안화 약세로 대응하면 고관세 피해액이 고스란히 미국에 전가되는 맹점을 안고 있다. 집권 1기 때도 중국은 위안화 가치를 11% 이상 절하시켜 트럼프 정부의 고관세 부담을 70% 이상 상쇄시켰다. 중국은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때부터 미국 국채를 더 빠른 속도로 매각해 왔다. 미국 국채 매각 대금으로 중국 국채를 매입하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면서 국가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침체된 내수를 부양시키기 위해 미국 금융위기에 준하는 양적완화(QE)를 추진키로 확정한 것을 고려하면 위안화 절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해야 할 것은 2022년 10월 제20차 공산당 대회 이후 20차례가 넘는 금융완화 조치가 경기부양 효과가 없는데도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높여 QE를 결정했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2% 밑으로 떨어져 ‘유동성 함정(liquidity trap)’에 빠져 있다. ‘늪’으로 비유되는 이 함정에서는 금융완화 정도가 높을수록 부작용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트럼프 2기에 중국 업무를 총괄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이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대목이다. 오히려 위안화 약세를 더 빨리 유도해 관세를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보고 2차 대응 수단으로 ‘1988년 종합무역법’을 손질하고 있다. ‘옴니버스’가 붙여진 이 법에서는 특정국이 자국 통화를 인위적으로 절하시키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세에 이어 중국 견제 수단으로 내놓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 제품 수출통제에 중국은 갈륨 등 희귀광물 수출통제로 맞서고 있다. 게임이론상 대체 정도에 따라 결과(pay off)가 달라지는 수출통제 대결에서는 미국이 불리하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대중국 견제 수단으로 삼겠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원화의 스테이블 코인 도입은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민간에게 맡길 경우 물가안정은 어떻게 도모하고 시뇨리지(seigniorage·화폐 발행 차익)는 누가 가져갈 것인가라는 문제가 따른다. 투기, 불법 거래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금융 시스템도 불안해진다. 최악의 경우 권력층의 부정부패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함께 ‘준비자산(resreve asset)’과 ‘전략비축(strategic stockpile’)으로 코인을 설정하는 문제도 계속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는 기존 외화 보유 자산인 금 등으로 가상화폐를 대체하는 방안이나 Fed가 허락하기는 쉽지 않다. 트럼프노믹스 2.0의 가이드라인인 ‘프로젝트 2025’에서 Fed의 폐지 혹은 개편안이 담긴 것도 이 때문이다. 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다. 전략비축이란 국가안보와 국민 경제생활에 직결되는 핵심 자산을 보유하는 것을 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회원국에 3개월치 원유를 전략비축 자산으로 보유할 것을 권하고 있다. 가상화폐가 중국 견제 수단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판단하면 얼마든지 전략비축 자산에 포함될 수 있다. 가상화폐가 전략비축 자산으로 포함되면 법정통화인 달러를 담보로 하는 스테이블코인과 비슷한 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다. 신정부가 출범하면 우리도 원화의 스테이블코인 도입 방안이 전향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마찬가지로 우리 국채를 담보로 원화와 태환성이 보장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국채의 담보력, 중심통화 위상 등을 고려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더 선호될 확률이 높아 리디노미네이션 논의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도 변해야 한다. 앞으로 전개될 디지털 화폐 시대에 맞게 한은 목표를 물가안정에만 고집할 것인가를 검토하고 통화정책의 생명인 ‘선제성(preemptive)’을 잃지 않는 방안도 보완해 놓아야 한다. 경기순환 주기의 ‘단축화(shortening)’와 진폭의 ‘순응성(procyclicality)’에 통화정책 수단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장과의 교감 차원에서 우리도 점도표 등을 공식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이 밖에 디지털 시대에 통화정책의 유용성을 높기 위해 경제 예측력 제고, 새로운 통화지표 개발, 코인 등 대안화폐 활성화에 따른 법화의 통화유통 속도와 통화승수 무력화 방지, 통화정책 전달경로상 중간 표적변수 개발, 통화정책 관할 범위 확대, 리디노미네이션 단행 여부, 중앙은행 독립성과 중립성 유지 등 다양한 과제들을 사전에 준비해 놓아야 한다. 분명한 것은 정책금리 변경만을 놓고 만지작거릴 때가 아니다. 한상춘 국제금융 대기자 겸 한국경제 논설위원

스테이블코인 시대 열린다

'노른자' 서초 성뒤마을 잡아라…호남 건설사·시행사 수주 경쟁

서울 서초구 내 ‘노른자 땅’으로 꼽히는 성뒤마을 설계 공모를 두고 호남권 건설사와 대형 시행사가 수주 경쟁에 나섰다. 서울 강남권 공동주택용지에서 자사 브랜드 단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판단에 적극 공모에 참여한 것이다. 업계에선 앞으로도 자금력을 갖춘 호남권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주택도시공사(S...

'노른자' 서초 성뒤마을 잡아라…호남 건설사·시행사 수주 경쟁

한숨 돌린 서울 도심 공사현장…레미콘 조달 쉬워진다

앞으로 ‘배치(batch) 플랜트’ 설치 기준 완화로 서울 도심 공사 현장에서도 고품질의 레미콘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대형 국책사업은 전량 배치 플랜트로 레미콘을 공급받을 수 있고, 외부 반출을 허용하는 등 레미콘 공급 여건도 개선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설공사 품질관리 업무 지침 개정안’을 12일부터 시행한...

한숨 돌린 서울 도심 공사현장…레미콘 조달 쉬워진다

박찬호, 70억 들여 산 빌딩 20년 만에…'800억' 잭팟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소유한 빌딩이 현재 약 800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는 평가가 나왔다.8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은 "박찬호는 2003년에 토지매입가 수준인 70억원가량을 들여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변에 건물을 신축했다. 해당 ...

박찬호, 70억 들여 산 빌딩 20년 만에…'800억' 잭팟
에디터 PICK

"대박난다" 자신했는데…삼성, 이상 징후 포착

삼성전자가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로 '승부수'를 던진 초슬림 스마트폰 갤럭시S25 엣지가 기대했던 만큼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흘러나온다. 삼성전자는 특히 1030 세대에게 많이 팔릴 것이라 예상했는데 초반 판매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

'식탁'에서 사라진 줄 알았는데…시장도 '활기'

금어기가 해제되고도 좀처럼 잡히지 않던 오징어가 수온이 올라가면서 어획량이 확연히 늘었다. 이에 따라 강원도 주요 항구 주변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연합뉴스는 강원특별자치도 주간(5월 28∼6월 3일) 어획 상황 데이터를 인용해 이 기간 오징어 135t이 잡혀 14…

AI가 만든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부천에서 만난다

“4500년 후에도 컴퓨터는 내 작품만큼 훌륭한 영화를 못 만들 걸요.”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주의 영화감독 베르너 헤어조크가 남긴 말이다. 그는 빔 벤더스,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와 함께 1970년대 ‘뉴 저먼 시네마(신독일영화)’의 기수로 꼽힌다. 예기치 않게 …

AI가 만든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부천에서 만난다

임윤찬과 클라우스 메켈레의 파드되 같은 연주

전 세계 관객을 파리로 이끈 임윤찬 지난 6월 4~5일 파리에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또 한 번의 역사를 썼다. 그는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Klaus Mäkelä)가 이끄는 파리 관현악단(Orchestre de Paris)과 함께 을 한 편의 발레처럼 연주했다. …

임윤찬과 클라우스 메켈레의 파드되 같은 연주

꽃의 왈츠, 슈타인웨이에서 피어난 봄의 향연

불레즈 잘, 음악과 진지한 사유가 만나는 공간 불레즈 잘은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故 에드워드 사이드의 공동 비전에서 출발한 '바렌보임-사이드 재단'의 프로젝트로 탄생한 독특한 공연장이다. 이 공간은 단순한 연주 홀을 넘어, 음악과 철학, 예술과 사…

꽃의 왈츠, 슈타인웨이에서 피어난 봄의 향연

6월에는 짜릿한 스릴 느끼러 떠나요, 액티비티 성지 여행지

패러글라이딩으로 하늘을 날고, 집와이어에 매달려 호수 위를 활강하고… 일상의 지루함을 단숨에 날려버리고 싶다면 6월이 적기다. 다이내믹한 액티비티 성지로 떠오른 여행지를 모았다. 한경트래블과 SRT 차내지 SRT매거진이 창간 100호를 맞아 선정한 '국내 여행 100선...

6월에는 짜릿한 스릴 느끼러 떠나요, 액티비티 성지 여행지

이다지도 시적인 춘천으로

춘천은 뚜벅이 여행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 도시다. 경춘선을 타면 서울에서 남춘역까지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퇴근길 서울을 벗어나는 것보다 더 빠르다. 춘천에서의 하루는 어떤 여행지를 선택했느냐에 따라 동적이며, 정적이다. 동적인 여행이 취향이라면 DAY 1 물의...

이다지도 시적인 춘천으로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한 북큐슈 여행 '아소산, 유후인, 벳푸, 히타시'와 함께

최근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후쿠오카는 가장 인기 있는 일본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봄철 스카이스캐너의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후쿠오카는 도쿄와 오사카를 제치고 검색량 1위를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단, 이 점을 기억하면 좋다. 후쿠오카는 한국발 ...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한 북큐슈 여행 '아소산, 유후인, 벳푸, 히타시'와 함께
1/4
한국경제TV
주요뉴스
한경이 만들면 다릅니다.
다양한 뉴스레터를 구독해보세요.
무료구독하기
현명한 선택
한국경제신문
구독하기
한경기자코너

한경 기자들이 만드는 생생한 뉴스

바로보기
신통방통 오늘의 운세

오직 당신을 위한 맞춤 사주 풀이!

바로보기

카페의 낮, 묘지의 밤…파리의 두 얼굴

5월의 어느 오후, 산뜻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프랑스 파리 6구 생제르맹 데 프레 거리의 한 카페에 들어섰다. 생제르맹 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좌석에 자리를 잡은 그는 직원에게 눈인사를 건넨 뒤 익숙한 듯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꺼내 고요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문장을 음미하는 그의 모습은 이 도시에서 오랜 시...

카페의 낮, 묘지의 밤…파리의 두 얼굴

지구가 빚어낸 보석…인간이 완성한 예술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지구가 빚어낸 보석…인간이 완성한 예술

천국의 빛, 땅을 적시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천국의 빛, 땅을 적시다

서예를 닮은 붓질…유럽 천년 古城에 동양의 빛 뿌리다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서예를 닮은 붓질…유럽 천년 古城에 동양의 빛 뿌리다

바야흐로, 사케의 시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바야흐로, 사케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