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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인권 압박 무례하다"…북미회담 의제 차단 의도

정치

연합뉴스TV 북한 "미국 인권 압박 무례하다"…북미회담 의제 차단 의도
  • 송고시간 2018-05-16 07:15:27
북한 "미국 인권 압박 무례하다"…북미회담 의제 차단 의도

[앵커]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한 미국에 대해 북한이 예상 밖으로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인권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가 이달 초 북한 인권 유린 문제를 거론하며 "심각히 우려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북한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화상대에 대한 용납못할 도발"이라고 미국을 맹비난했습니다.

신문은 "오만무례의 극치로,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면서 "대화와 평화의 흐름을 다시금 '대결과 긴장'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경고도 보냈습니다.

조선중앙통신도 논평을 내 "미국의 인권소동은 조선의 자주권에 대한 공공연한 유린"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미국의 성명이 나온지 열흘이 넘었는데도 북한이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협상테이블에 오르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북한 인권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인권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강하게 피력하는 그런 과정으로…"

미 국무부 헤더 나워트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인권침해 인권을 유린하는 나라들에 항상 제기해온 문제"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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