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검사장의 반발에 대검 초긴장..'검란' 오나?

강연섭 2018. 5.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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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렇게 현직 검사와 검사장이 검찰의 수장인 검찰총장을 수사외압의 당사자로 지목했기 때문에 검찰 분위기가 심상치 않을 텐데요.

대검찰청에서 취재 중인 기자를 불러서 들어보겠습니다.

강연섭 기자, 검찰 분위기를 오늘 어떻게 요약할 수 있습니까?

◀ 기자 ▶

네, 안미현 검사의 기자회견이 있을 당시만 해도 대검은 비교적 담담했습니다.

수사 간섭이라기보다는 정상적인 논의를 진행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결과를 지켜봐 달라는 태도였죠.

그런데 양부남 검사장이 이끌고 있는 수사단의 추가 폭로가 불거지면서 대검찰청은 그야말로 커다란 충격에 빠져 있습니다.

문무일 총장이 외부 일정으로 오후부터 지방에 머무르는 가운데 오후 내내 대검 차장을 중심으로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결국 현재로서는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조정하는 과정이었을 뿐이라는 정도의 입장만 내놓았습니다.

아직 강원랜드 수사단의 폭로에 제대로 된 반박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 앵커 ▶

그렇군요.

혹시 말이죠.

검찰총장의 거취까지 우려하는 목소리는 없습니까?

◀ 기자 ▶

네, 이번 문제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일종의 항명형태로 터져 나온 거라서 검란의 조짐까지 보인다,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수사권 조정 이슈로 검찰조직이 술렁이는 상황에서 수사 외압 문제까지 불거졌다는 게 검찰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검찰 총장으로서는 법무부의 검찰 패싱 논란을 겨우 잠재운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지도력을 의심받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고, 일각에서는 총장이 당초 약속과 달리 권성동 의원 문제에 지나치게 개입하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을 스스로 제공했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문 총장이 이번 사태에 대한 제대로 된 답변을 조기에 내놓고 수습하지 못할 경우 말씀하신 대로 검찰 내부는 물론 외부의 비난에 직면해 진퇴의 기로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강연섭 기자 (deeprive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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