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 "문무일, 영장청구 막고 지휘권 발동"

임현주 2018. 5. 15. 20: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검찰 내에서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검사들이 검찰총장의 수사 개입을 공개적으로 문제삼았습니다.

◀ 앵커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은 문무일 검찰총장의 반대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 앵커 ▶

문무일 총장은 석 달 전, 이 수사단의 보고도 받지 않고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했었지만,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영장 청구를 막았다는 겁니다.

◀ 앵커 ▶

먼저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소환조사를 마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미뤄지는 이유로 수사단은 문무일 검찰총장을 지목했습니다.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 당일 출석한 권 의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번 달 2일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총장에게 통보하자 이를 막았다는 겁니다.

문 총장은 수사단에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전문자문단'의 심의를 거쳐 결정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단은 이 과정에서 문 총장이 사실상의 수사 지휘권을 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안미현 검사에 의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이 폭로된 뒤 수사 관련 보고를 받지 않겠다던 검찰총장이 영장 청구를 막으려 지휘권까지 행사한 겁니다.

수사단은 수사 보안 상 자문단 심의는 부적절하다며 자문단 심의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주장했고 총장도 결국 이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단은 또 안미현 검사에 대한 외압 의혹 확인을 위한 대검 반부패부 압수수색 당시 일부 간부들의 반발이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때문에 외압 의혹을 풀 결정적 물증인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틀 후에야 가능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랜드 수사단의 이같은 폭로는 검찰 고위층이 권성동 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안미현 검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임현주 기자 (mosqueen@mbc.co.kr)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