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투데이] 뜨거워진 북극해.. 얼음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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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북극해 지역에서 5년 이상 된 '단단한 얼음'의 양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열기에 강한 얼음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 얼마 뒤면 여름철 북극해는 아예 얼음이 없는 바다가 될 전망이다.
NTY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북극해에서 5년 이상 된 얼음 비율은 전체 얼음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3월은 겨울을 지나며 북극해에서 얼음 크기가 가장 커지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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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북극해 지역에서 5년 이상 된 ‘단단한 얼음’의 양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열기에 강한 얼음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 얼마 뒤면 여름철 북극해는 아예 얼음이 없는 바다가 될 전망이다.
북극해에서 일부 얼음은 1년 내내 녹지 않으며, 매년 두꺼워지면서 어둡고 단단해진다. 이렇게 오래된 얼음은 일반적으로 새로 만들어진 얼음보다 열에 잘 견딘다. 북극해에서 오래된 얼음이 사라지고 새로운 얼음만 남게 되면 온도 상승에 취약해지고 쉽게 녹아 사라진다.
NTY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북극해에서 5년 이상 된 얼음 비율은 전체 얼음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34년 전인 1984년만 하더라도 이 비율은 약 30%나 됐다. 3월은 겨울을 지나며 북극해에서 얼음 크기가 가장 커지는 시기다.
북극해에서 절대적인 얼음 양도 줄고 있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에 따르면 북극해의 지난 4월 평균 얼음 면적은 1371만㎢였다. 이는 1981년에서 2010년 사이의 평균 면적보다 98만㎢ 작은 것이다. 종전 4월 최저치인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북극 생태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3m까지 자라는 뿔 모양의 어금니를 가지고 있어 ‘바다의 유니콘’으로 불리는 일각돌고래는 범고래를 피해 도망칠 얼음이 사라지면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북극 주변뿐만이 아니다. 북극에서 얼음이 사라지면 지구촌에 더 추운 겨울이 찾아올 수 있다. 마크 세레즈 NSIDC 국장은 “지금까지의 기록을 보면 2030년에는 얼음이 없는 여름의 북극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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