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빵'..대한한공 직원들이 전한 부당한 괴로움

김서영 2018. 5. 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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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이 오는 18일, 3차 촛불집회를 갖는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현민 전 전무로 불거진 한진 일가 비리 의혹 및 갑질 의혹에 맞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일례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사건이 터졌을 당시 SBS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괴로운 현실을 세상에 알렸다.

하지만 대한항공 직원들이 부당한 처사와 업무로 괴로웠던 건 비단 몇 년 전만의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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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직원 연대)
[이데일리 이슈팀 김서영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오는 18일, 3차 촛불집회를 갖는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현민 전 전무로 불거진 한진 일가 비리 의혹 및 갑질 의혹에 맞서 집회를 열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특히 부당한 처우를 많이 당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일례로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사건이 터졌을 당시 SBS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괴로운 현실을 세상에 알렸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승무원용 기내식을 절반만 싣고 부족하면 남은 승객용 기내식으로 때우게 했다. 다른 항공사들이 승무원 숫자만큼 싣는 것과 달리 대한항공은 승무원 정원의 50에서 60%에 해당하는 기내식만 싣는다는 보도였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직원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한 직원은 SBS를 통해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승객들이 선택하고 남은 종류의 식사(메뉴)가 있다. 그걸 내려 보내서 승무원들이 그 남은 걸 취식하게 되는 거다”라고 폭로했다. 그런가 하면 대한항공 직원들 커뮤니티에는 “굶었다. 남은 식사 찾아 먹는 것도 싫고 즉석밥도 싫다” “1등석 승객이 남긴 빵을 밥 대신 먹었다”는 불만이 쏟아졌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많은 항공사에서 승객용 식사를 승객수보다 많이 싣는다”며 “대한항공 역시 지난 2015년부터 승무원용 식사를 따로 맞춰 싣고 있기 때문에 승객에 제공된 식사를 제외한 분량을 승무원들이 취식하고 있다. 남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의 불만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면세품 판매 규정 불만도 속출했다. 수하물 업체 실수나 사무착오 등으로 판매수량과 매출이 맞지 않을 경우, 다른 항공사들은 회사 손실로 처리하지만, 대한항공에선 승무원이 100% 보상했다는 것.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 근무 여건과 관련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수정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하지만 대한항공 직원들이 부당한 처사와 업무로 괴로웠던 건 비단 몇 년 전만의 일은 아니다. 조현민 전 전무 사건이 터진 후 조현아, 현민 자매의 해외 물건 구입 화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일을 10년 가까이 해왔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대한항공 직원들의 연이은 집회에 여론은 국내 기업의 갑을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서영 (moond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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