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킴·정승환·펀치, OST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주 [ST포커스]

김샛별 2018. 5. 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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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드라마의 OST는 극의 몰입을 극대화 시키거나 활력을 더하는 등 없어서는 안 될 요소 중 하나다. 이제는 하나의 장르로서 자리 잡은 OST. 그 속에는 백지영, 린, 태연, 에일리 등 믿고 듣는 흥행보증 수표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OST계에서 또 다른 획을 긋고자 도약하는 가수들도 있다.

폴킴 / 사진=뉴런뮤직

◆ 독특한 음색으로 어떠한 장르도 소화 가능한 폴킴

폴킴은 '위대한 탄생' '슈퍼스타K' 등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혹평은 물론이고 통편집 당하기 일쑤였다고. 그러나 2014년 싱글 앨범 '커피 한 잔 할래요'로 데뷔한 그는 '비' '길' '편지' 등 자작곡을 내세우며 자신만의 뚜렷한 감성을 전달하는 데 성공, 잠재력 있는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자신의 음악을 묵묵히 해오던 폴킴은 2017년 웹드라마 '연애플레이리스트2'의 '있잖아'로 OST에 처음 도전했다. 눈에 띄는 점은 웹드라마이기 때문에 흥행에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있잖아'가 현재까지도 각종 음원사이트 OST 차트 20위권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다. '있잖아'가 흥행하는 이유에는 담담하면서도 달콤한 그의 음색이 한몫한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자면 연애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다는 게 대중들의 평. 음색으로 리스너들을 극의 중심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은 폴킴이 가진 매력 중 하나다.

폴킴은 이어 같은 해 12월 SBS 드라마 '흑기사' OST '꽃비'에 참여, 지상파에서도 폴킴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각인시키며 '고막 남친'으로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런 폴킴이 올해는 달콤한 OST 대신 자신의 주무기인 감성을 꺼내 들었다. 2018년에 참여한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OST '모든 날, 모든 순간'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분위기의 노래를 선보인 것. 김선아와 감우성이 믿음과 사랑으로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낸 그의 노래는 듣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안겼다. 특히 '모든 날, 모든 순간'은 여러 음원사이트 OST 차트 TOP 100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입소문과 함께 꾸준히 흥행, 현재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상위권을, OST 월간 차트에서는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소리바다 OST 차트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그의 이름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정승환 / 사진=안테나

◆ 드라마에 감성을 불어넣는 정승환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 4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알린 정승환은 정식 데뷔 앨범에 앞서 OST로 행보를 이어나갔다. 그는 가장 먼저 2015년 하지원과 이진욱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 OST에 참여, 정승환 표 애절 발라드를 선보였다. 당시 그가 부른 '너를 사랑한 시간'은 세대공감 뮤직 40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그의 감성이 나이를 불문하고 통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어 그는 2016년 드라마 '또 오해영' OST '너였다면'을 발매했고, 이 곡은 노래방 애창곡으로 등극할 만큼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너였다면'은 각종 음원사이트 OST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정승환의 대표곡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해 그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OST에도 참여하며 태연, 다비치, 에픽하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가 부른 '바람'은 '달의 연인' 예고편에 먼저 등장하면서 노래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고, 공개 당일 음원사이트에는 '노래를 기다리느라 잠을 못 잔다'는 애정어린 반응들이 가득했다.

정승환 표 발라드가 사랑받는 이유로는 '담담함'이 꼽힌다. 큰 기교 없이 담담하게 부르기에 그의 애절한 음색이 더욱 돋보인다는 것. 그의 '담담함'은 드라마에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극 중 중요한 순간에 흘러나오는 OST에 과한 애드리브는 자칫 극 몰입을 방해하기에 십상이기 때문. 이런 면에서 정승환의 '담담함'은 OST와 만났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이후 정승환은 한동안 OST보다는 자신의 앨범에 집중, 2016년 데뷔 앨범 '목소리'에 이어 2018년 2월 정규 1집 '그리고 봄'을 발매하며, 그동안 OST 활동을 통해 쌓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어 4월에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 '보통의 하루'에 참여해 차트에 또다시 이름을 올리며 '믿고 듣는 정승환'을 완성했다.
펀치 /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 참여하는 곡마다 인기 OST 등극시키는 펀치

'제2의 윤미래'와 '실력파 여성래퍼'를 수식어로 내세우며 등장한 펀치는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OST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당시 크러쉬의 '잠 못 드는 밤'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펀치는 수식어답게 보컬과 랩을 모두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피노키오' OST인 타이거JK의 '첫사랑'에 피처링으로 함께한 뒤, 2015년에는 '후아유-학교2015'(이하 '후아유') OST인 배치기의 '바람에 날려 (Feat. 펀치)'를 가창했다. 특히 '바람에 날려'는 시청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기며 '후아유' OST의 대표곡으로 자리 잡게 됐고, 독특한 음색으로 곡의 아련함을 살린 펀치 역시 주목받았다.

이후 2016년 펀치의 OST는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시작으로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도깨비'까지, 당시 히트작에는 펀치가 늘 함께했다. 그룹 엑소 첸과 함께한 '태양의 후예' OST '에브리타임(Everytime)'은 발매와 동시에 주요 음원사이트 일곱 군데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로꼬와 함께한 '세이 예스(Say Yes)', 엑소 찬열과 작업한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또한 여전히 OST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며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이때까지 참여한 펀치의 모든 OST는 혼자가 아닌 '함께'였다는 것이다. 크러쉬, 타이거JK, 배치기, 첸, 로꼬, 찬열과 작업한 덕분에 그는 래퍼부터 보컬까지 어떤 가수와 함께해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케미 요정'으로 등극했다. 그렇다고 그가 솔로로서의 저력이 약한 것은 결코 아니다. 펀치는 2017년 9월 발매한 자신의 솔로 앨범 '밤이 되니까'를 통해 본인만의 감성을 전달했고, 이는 역주행으로 이어졌다. 또 2018년 4월 홀로 참여한 드라마 '라이브' OST '와이 와이 와이(Why Why Why)'는 멜론 9위, 소리바다 10위, 지니 14위를 비롯해 각종 음원사이트 OST 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김샛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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