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대통령 만나 해결하겠다" vs "현실성 없다"

박기범 기자,박채오 기자 2018. 5. 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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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4년 가덕도 공약했으면서.." 말바꾸기 지적
서병수 "대통령 한 마디면 다 되는 세상인가" 힐난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왼쪽),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15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일보 지방선거 보도자문단 초청 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돌아서고 있다. 2018.5.1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박채오 기자 = 부산시장 자리를 놓고 4년만에 재격돌하는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서병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가덕도 신공항'을 두고 "현실성이 없다" "대통령을 만나 추진하겠다"며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두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동구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일보 지방선거 보도자문단 초청 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오거돈 후보의 제1 공약인 '가덕신공항'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포문은 서병수 예비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서 예비후보는 "영남권 관문공항이 흔들려선 안 된다고 분명히 말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김해신공항의 정상적 추진을 강조했다.

서 예비후보는 "가덕도 신공항에 반대하는 시민이 어디 있느냐.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 해야 한다"며 "그래서 4년 전 '시장직을 걸겠다'고 하면서 가덕도신공항 유치를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대구, 경북, 경남 등 영남권 자치단체가 공항을 갖겠다고 해 발생한 갈등을 기억하시냐. 당시 부산시민들이 밀양으로 간다고 생각하며 걱정을 하셨다"며 "이후 김해신공항이 결정되면서 부산시민들이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를 수용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가덕신공항을 못 한 데 대해 시민들께 정중히 사과하고 김해신공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4년 전 발언에 대한 해명에도 나섰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가덕도신공항을 하겠다고 한다.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는지, 무엇이 준비돼 있는지, 실현 가능성에 대해 말해달라"고 질문했다.

질문을 받은 오 예비후보는 "4년 전, 김해신공항이 아닌 가덕도신공항으로 하자고 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그때 왜 가덕도신공항을 얘기했는지 얘기해달라. 시민들이 궁금해하신다"며 서 시장의 말 바꾸기를 지적했다.

서 후보는 이에 "먼저 실현 가능성, 로드맵이 있는지, 중앙정부와 협의해봤는지 질문을 했다. 답변을 안 하시고 이상한 얘기를 하셔서 당황스럽다"며 오 후보 발언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사회자가 잠시 둘 사이에 개입했으나, 이내 오 예비후보가 "왜 가덕도신공항을 주장했는지 얘기하지 못한다면 애초부터 토론이 의미가 없다"며 재차 서 예비후보를 향한 공세를 펼쳤다.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예비후보(왼쪽),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15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부산일보 지방선거 보도자문단 초청 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5.15/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 후보는 "가덕도신공항 좋다. 할 수 있으면 지금이라도 하자"면서도 "영남권 갈등을 이제 봉합했다. 국토부의 정책으로 사업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며 지역갈등과 함께 공항 건설이 늦어져 부산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어 "여당의 국토부 장관이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하는데, 민주당 후보가 이렇게 얘기해선 되느냐"며 오 후보를 힐난했다.

오 후보는 "우리에게 필요한 공항은 24시간 안전한 관문공항이다. 김해신공항은 안전문제, 소음문제가 명확하다"며 "김해신공항은 정치적으로 결정된 것"이라며 가덕신공항 공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보수정당 소속 5개 지자체장이 모여서 부산에는 5조원을 투입해 김해공항을 확장하고, 대구·경북지역에는 K2 비행장과 아울러서 민간공항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있는 돈 7조3000억 지원하는 방향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서 후보는 이에 "토론회에서 팩트, 논리적 근거가 없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엉터리 얘기"라고 즉각 반박했다. 그는 "대구 K2공항 이전은 대구시 자체 계획이다. 정부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지적하며, "자기 생각만 얘기한다고 일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김해신공항은)소음문제가 심각하고, 산을 3개 쳐야 하는 문제가 있어 안된다"며 "국토부와 문제는 제가 해결하겠다. 대통령을 직접 만나 정치적인 판단으로 잘모된 결정을 풀어 나겠다"고 가덕신공항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서 후보는 "요즘 세상이 대통령 한 마디면 다 해결되는 세상이냐"며 "예비타당성 조사 하나에도 1년이 걸린다. 각종 행정절차가 필요하다. 대통령 임기동안 한 발도 못 나간다"고 힐난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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