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1시 30분쯤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 IC 전방 3km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 운전자가 정신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를 목격한 한영탁씨(46)가 자신의 차량으로 승용차를 막은채 운전자를 구출하려 하고 있다. /사진=뉴스1
12일 오전 11시 30분쯤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 IC 전방 3km 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 운전자가 정신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를 목격한 한영탁씨(46)가 자신의 차량으로 승용차를 막은채 운전자를 구출하려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발견하고 자기 차량으로 상대 차량을 막아 대형 교통사고를 예방한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씨(46)에게 현대자동차 측이 신형 벨로스터 차량을 선물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14일 "좋은 일을 하다가 의인의 차량이 파손된 사실을 접하고 당초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한씨가 경미한 파손이라며 도움을 거절하는 모습에 또 감동받아 회사 차원에서 새 차를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30분쯤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 전방 3km 지점을 지나다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200~300m 가량을 그대로 전진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한씨는 코란도 운전자에게 문제가 발생한 것을 직감하고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코란도 앞을 가로막은 후 브레이크를 밟아 추돌을 유도하며 코란도를 멈춰 세웠다. 

이후 코란도 차량 문이 열리지 않자 한씨는 서행하는 차량에게 다가가 차량용 휴대 망치를 빌린 후 창문을 내리쳐 A씨를 구출해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에 인계했다.

평소 지병을 앓던 코란도 운전자 A씨는 사고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잠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현재는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한씨의 용기와 희생으로 고속도로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촉발하는 연쇄 추돌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표창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