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 후보들, 폭행당한 원희룡에 "폭력 용납 안 돼"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선 각 당 예비후보들이 원희룡 예비후보가 입은 ‘폭행’에 “폭력은 욕납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연합뉴스 14일 보도에 따르면, 원희룡 예비후보는 14일 열린 제주도시다 후보 토론회장에서 폭행을 당했다. 이에 상대 당에서는 각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지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논평을 통해 자해와 폭력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대림 예비후보 측은 “이번 사태는 제2공항 갈등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어떤 경우라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 누구도 다쳐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갈등 문제에 대해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하려는 성숙한 자세가 있어야 한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방훈 예비후보는 “자기와 생각을 달리한다고 해서 폭력적인 방법으로 출마자에게 테러를 가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행사 주최 측은 테러에 대비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전 선거였으면 시민단체들이 도지사 후보 도덕성 검증에 발 벗고 나섰을 텐데 이번에는 너무 조용하다”라며 “시민사회단체는 후보 도덕성을 검증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검증하겠다면 우리 캠프에 접수된 모든 의혹을 공유하겠다”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장성철 예비후보도 “의견이 다를지라도 폭력으로 제압하려는 시도는 도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으며, 결과적으로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조차 정당성을 상실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감한 이슈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적극적으로 후보들의 신변 안전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주최 측 책임도 작지 않다”고 지적했다.
녹색당 고은영예비후보 선거운동본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원희룡 예비후보가 당한 물리적 폭력과 평생 살아온 터전을 빼앗으려 했던 국가폭력이 버무려져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오늘의 사건으로 제2공항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단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인터넷언론 제주의소리는 사과문을 통해 “안전을 책임지지 못 한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토론회가 제2공항이라는 매우 민감한 주제를 다룬 만큼 안전에 신경을 썼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지적도 달게 받고, 어떤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예비후보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초기에 ‘명백한 정치테러’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현장 상황 파악이 정확히 안 된 상태에서 문자가 발송됐다”라며 “자세한 입장은 15일 정리해서 알려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 말미에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얼굴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경배 부위원장은 폭행 후 준비한 흉기로 자신의 팔목을 그어 자해했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경배 부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윤진근 온라인 기자 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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