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미세먼지 '보통', 서울은 '매우나쁨'..이유는?

이정훈 2018. 5. 14. 21: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14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또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반면 백령도 등 서해의 섬 지역은 종일 보통 수준을 유지했는데요.

이번 미세먼지는 국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원인과 전망, 상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이 다시 회색 도시로 변했습니다.

자욱한 안개가 도심을 휘감은 듯합니다.

낮이 돼도 뿌연 장막은 걷히지 않았습니다.

고농도 미세먼지 탓입니다.

[소효종/인천광역시 동구 : "원래 하늘, 구름 보러 온 건데 너무 뿌옇고, 전망대도 왔는데 아무것도 안 보이고..."]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오후 한때 평소의 3배가 넘는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반면, 백령도 등 서해 섬 지역은 종일 '좋음'에서 '보통' 수준이 계속됐습니다.

내륙에서도 특히 서울의 농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중국 등 외부 요인보다는 국내 오염 물질이 흩어지지 않고 쌓여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환경과학원의 예측 모델에서도 서쪽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 가운데 짙은 붉은색의 먼지 띠가 수도권을 뒤덮었습니다.

낮 동안 햇볕이 내리쬐면서 기체 상태로 나온 오염 물질이 미세먼지로 바뀌는 2차 생성 반응이 활발해져 농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스모그가 발생하기 좋은 기상 조건에 도심 지역의 자동차 배기 가스가 상황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허국영/국립환경과학원 환경연구관 : "남서풍이 불면서 수도권 지역은 습도가 높게 유지됐고, 자동차 이용량이 많아 2차 생성 미세먼지의 원인 물질의 배출도 많았습니다."]

환경과학원은 내일(15일) 오전까지 대기가 정체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미세먼지 '나쁨' 단계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정훈기자 (skyclear@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