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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LG전자·SK하이닉스 지분 5% 이상 보유...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국면

등록 2018.05.14 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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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펀드운용사중 하나...자산 운용규모 6조억달러

SK하이닉스 3701만주·3조원 이상 보유 "단순투자 목적"

블랙록, LG전자·SK하이닉스 지분 5% 이상 보유...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국면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미국계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SK하이닉스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지난 10일 앞서 LG전자 주식을 추가 매수해 5%이상의 지분을 보유했다고 밝힌데 블랙록이 SK하이닉스의 지분도 늘리면서 이른바 국내 기업에 대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분위기로도 해석된다.

14일 SK하이닉스는 이날 전자공시를 통해 블랙록이 단순투자목적으로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해 지분 5.08%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은 지난 3일 블랙록파이낸셜매니지먼트 등 특별관계자 14인과 함께 SK하이닉스 지분 4.99%(3635만9794주)를 확보했고, 이후 9일에는 65만1896주(0.09%)를 추가로 매입해 3701만1690주를 보유, 지분율을 5.08%까지 늘렸다. 지분 가치는 11일 종가(8만6100원) 기준 3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블랙록은 20.07%(1억4610만주)를 보유한 SK텔레콤과 국민연금관리공단 10%(7281만주)에 이어 SK하이닉스의 3대주주가 됐다.

재계 관계자는 "블랙록은 SK하이닉스에 단순투자목적으로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수·매각해왔다"면서 "반도체 호황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최근 남북관계 개선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국면과 맞물리면서 SK하이닉스 지분을 늘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록이 지분 확보를 통해 엘리엇처럼 기업 지배구조 등 경영에 간섭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블랙록은 앞서도 한때 SK하이닉스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적이 있다. 지금까지 블랙록이 5%이상 지분을 보유했거나 과거 보유한 적이 있는 국내 기업은 KT&G, 신한은행, 금호석화, 현대해상, 네이버, 현대산업,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KB금융지주 등 다양하다.

전체 자산운용 규모가 국민연금(600조)의 10배가 넘는 6조달러(6400조원)에 달하는 블랙록은 전세계 30여 개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 펀드운용사 중 하나로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만 수 천 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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