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롯데마트 빠지자 코스트코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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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롯데마트가 빠져나간 자리를 미국의 대형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메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코스트코가 상하이의 푸둥캉차오(浦東康橋)그룹과 최근 정식으로 투자협정을 체결하고 푸둥의 캉차오공업구에 투자본부를 설립키로 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최근 롯데마트가 철수하는 대신 코스트코가 중국 진출을 확정했다면서 대형 유통업체의 진퇴는 중국 유통시장의 급격한 변화양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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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중국에서 롯데마트가 빠져나간 자리를 미국의 대형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메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코스트코가 상하이의 푸둥캉차오(浦東康橋)그룹과 최근 정식으로 투자협정을 체결하고 푸둥의 캉차오공업구에 투자본부를 설립키로 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코스트코는 중국의 협력회사인 싱허(星河)홀딩스와 공동으로 플래그숍 성격의 회원제 할인매장을 만들 계획이다.
세계 500대 기업에 들어가는 코스트코는 현재 중국에 진출해있는 월마트와 비슷한 성격의 회원제 할인매장으로 대용량 포장과 높은 가성비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이 매체는 코스트코가 회원들로부터 매년 받는 회비가 연간 순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1분기 이 회사의 매출은 282억 달러(약 30조원)로, 이중 순익은 9억6천800만 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회비 수입이 6억4천400만 달러로 6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최근 롯데마트가 철수하는 대신 코스트코가 중국 진출을 확정했다면서 대형 유통업체의 진퇴는 중국 유통시장의 급격한 변화양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중국에서 전자상거래 업체가 약진하고 인건비 부담 등 비용부담으로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 전통적인 업태의 유통업체들이 부침을 겪고 있다면서 한국의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이런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으며 중국시장 철수는 손실을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롯데마트가 한국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의 영향으로 매장 강제폐쇄 등 불이익을 당한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 점포에 이어 상하이 지역 점포 50여 개를 현지 기업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롯데그룹은 2007년 중국 마트 사업에 진출했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지역 매장을 매각해 11년 만에 사업을 접고 철수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사드 보복으로 99곳에 달하는 현지 점포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되고 나머지 점포의 매출도 80% 이상 급감하자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사드 보복으로 롯데마트가 지금까지 본 매출 피해만 1조2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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