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없는 바르셀로나, 무리한 친선전으로 자멸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5.14 07: 33

자멸 그 자체. FC 바르셀로나가 스스로 무패 우승을 날렸다. 
FC 바르셀로나는 1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레반테 원정 경기에서 4-5로 패배했다.
앞선 36경기에서 무패 행진(승점 90, 27승 9무)을 달리던 바르셀로나는 37라운드 경기에서 패배하며 리그 무패 우승의 꿈이 눈 앞에서 사라졌다.

어떻게 보면 이날 패배는 바르셀로나 스스로 자인한 것이었다. 바르셀로나 보드진의 상업적 이익을 위한 무리한 일정과 에르네스트 발베르데 감독의 무리한 로테이션이 화근이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공격의 축인 리오넬 메시와 수비의 축인 헤라르드 피케를 동시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피케는 교체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메시는 아예 이날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수의 핵심인 메시와 피케의 제외는 바르셀로나의 대패로 이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상대에게 두 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다급하게 피케를 교체 투입해야만 했다. 하지만 후반 내리 세 골을 내주며 1-5까지 몰렸다.
바르셀로나는 선발 출전한 우스만 뎀벨레 대신 파코 알카세르를 교체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3골을 만회했으나 4-5로 경기를 패배했다.
하지만 교체로 투입된 알카세르는 별 다른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만약 메시가 교체로 투입됐다면,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끝났을 수 있었다.
경기 직후 스페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이사진은 오는 1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마메로디 선다운스 FC과 친선전을 잡았다. 친선전 계약 조건에 메시가 반드시 뛰어야 하기 때문에 이날 경기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아직 리그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스페인과 거리가 먼 남아공 원정이다. 선수들의 월드컵을 위한 국가 대표팀 합류를 피하기 위해 무리하게 시즌 중에 일정을 만들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무리한 친선전으로 무패 우승의 꿈을 스스로 날려야만 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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