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세이브 달성' 임창용은 덤덤 "김세현 올 때까지"

이형석 2018. 5. 1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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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임창용(왼쪽)이 13일 대구 삼성전서 역대 최고령 세이브를 달성한 뒤 포수 김민식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샤진=KIA 제공
"세이브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KIA 임창용(42)은 땀을 뻘뻘 흘리며 웃었다. 팀의 짜릿한 역전승을 지킨 그에게 KBO 리그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이 따라왔다.

임창용은 13일 대구 삼성전 8-7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의 시즌 첫 세이브는 KBO 리그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이다.

임창용은 13일 현재 만 41세 11개월 9일로, 종전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던 최영필(전 KIA, 만 41세 10개월 30일)을 넘어섰다. 최연소 세이브왕 최고령 세이브왕 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임창용은 이날 선두타자 다린 러프에게 평범한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3루수로 자리를 옮긴 정성훈이 송구 실책을 범해 선두 타자가 출루했다. 삼성은 대주자 박찬도로 교체했다. 이후 배영섭 타석에서 희생번트로 1사 2루. 임창용은 후속 박한이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삼성은 대타 강민호 카드를 꺼냈고, 임창용은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 고비를 넘겼다. 마지막 강한울 역시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임창용은 "세이브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고 웃었다. 이어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좋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소중한 기록으로 여기겠다"고 덧붙였다.
임창용이 13일 대구 삼성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임창용은 우리 나이로 마흔 셋이다. 전성기를 지났다. 그럼에도 여전히 140㎞ 후반대의 공을 던진다. 특유의 유연함과 몸 관리 덕분이다.

프로 24년차의 베테랑 임창용은 최근 구위 저하로 2군에 내려간 김세현을 대신해 사실상 임시 마무리를 맡고 있다. 팀 내 젊은 불펜이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면서 임창용에게 '임시 마무리' 임무가 주어졌다. 이날까지 임창용은 15경기에서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팀 내 구원진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임창용은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 전혀 들뜬 모습을 보이지 않은 그는 "내가 뛰는 하루 하루가 기록인 셈이다. 김세현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 뒷문을 지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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