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북미대화 직후 트럼프 방일 요청"..재팬패싱 불식 의도

김혜경 2018. 5. 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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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하도록 미 정부에 요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내용을 직접 듣고, 대북 대응을 조정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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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의치 않으면, 폼페이오나 볼턴 방일 가능성도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소유 리조트 마라라고에서 회동하고 있다. 2018.4.1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가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하도록 미 정부에 요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내용을 직접 듣고, 대북 대응을 조정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공고한 미일동맹을 국제사회에 어필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일 관계에 정통한 한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사히에 "북미 정상회담 직후에 트럼프가 방일하기 바란다는 일본 정부의 뜻을 이미 미국 측에 전달했다"라고 확인했다.

이 일정이 실현된다면, 미일 양국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 열흘 안팎으로 두 번 만남을 갖게 될 수도 있다.

미일 양국 정부는 내달 8~9일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에도 별도의 양자회담 일정을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캐나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CVID)' 핵 폐기와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제기하도록 재차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이어 같은 달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 미일 정상회담을 재차 실시하려는 것으로, 이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내용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더해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미일 정상회담을 반복하는 것을 국제사회에 과시함으로써 공고한 미일동맹을 어필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쉽게 말해 한반도 문제에서 일본이 제외됐다는 '재팬패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본 정부 내에서는 "미 대통령의 일정 조정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다"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이 여의치 않으면 북미 정상회담에 동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및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트럼프 대신 방일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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