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날 잡았다..韓 부도위험 19개월來 최소

김정현 2018. 5. 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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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장소와 날짜가 확정되자 한국 부도위험이 연중 최저점을 다시 경신했다.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의 부도 가능성 또는 신용위험이 높아지면 CDS 프리미엄도 오른다.

한국이 영국 프랑스 등에 비해 부도위험이 크게 높은 것은 북한 이슈가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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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날짜 장소 정해지자..
韓 CDS프리미엄 40bp 초반 급락
韓 은행·기업 부도위험 역시 하락
여타 신흥국은 상승중..韓 차별화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북미회담 장소와 날짜가 확정되자 한국 부도위험이 연중 최저점을 다시 경신했다.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한국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0일(현지시간) 41.39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0월25일(41.13bp) 이후 거의 1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 혹은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신용파생상품의 수수료를 말한다.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의 부도 가능성 또는 신용위험이 높아지면 CDS 프리미엄도 오른다. 보험 가입시 사고 확률이 높으면 보험료가 올라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국물 CDS 프리미엄은 주로 북한 이슈에 따라 등락해왔다. 한국의 신용등급은 영국, 프랑스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 국가의 CDS 프리미엄은 최근 10bp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10일 기준 영국 17.47bp, 프랑스 17.51bp)

물론 영국, 프랑스 등의 부도위험이 낮은 이유에는 파운드와, 유로화라는 준(準)기축통화를 사용한다는 점이 있기는 하다. 한국이 영국 프랑스 등에 비해 부도위험이 크게 높은 것은 북한 이슈가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최근 CDS 프리미엄이 하락한 것도 북한 이슈 때문이다.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본인의 트위터에 “김정은과의 회담이 싱가포르에서 다음달 12일에 열릴 것”이라고 썼다. 그간 양측은 정상회담 의제와 시기, 장소 등을 놓고 협상해왔다.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과 달리 시기와 장소 선정이 늦어지면서 이상기류 설도 돌았다. 그러다 장소와 시기가 확정된 것이다. 북한 리스크 해소와 한 발 더 가까워졌다는 해석이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물 CDS 프리미엄은 어느덧 중국의 CDS 프리미엄(60.77bp)보다 거의 20bp 더 낮은 수준이 됐다. 통상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우리나라보다 더 높았지만 한반도 위험이 부각된 지난해 하반기 역전됐었다.

최근 아르헨티나발(發)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불안감에 여타 신흥국들의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것과도 다른 흐름이다. 터키(165.80→240.28bp)와 인도네시아(86.29→124.79bp)의 CDS 프리미엄은 연초 대비 급등했다.

한국물 CDS 프리미엄만이 아니다. 국내 기업들의 신용위험도도 따라서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41.89bp) 포스코(50.10bp) 등 기업들과 수출입은행(42.62bp) 산업은행(43.31bp) 등 국책은행, 우리은행(49.63bp) 국민은행(51.01bp)의 CDS 프리미엄도 일제히 한국물 지표를 따라 하락했다.

이제 관건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북한(위협)이 없었던 적이 없어 예단하긴 힘들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CDS 프리미엄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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