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뮌헨(독일)] 이명수 기자= 유프 하인케스(73) 감독이 은퇴 소감을 털어놓았다. 하인케스 감독은 은퇴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일상으로의 복귀라 말했다.

하인케스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12일 2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하지만 이미 압도적인 승점차로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기에 이날 경기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이날은 하인케스 감독의 마지막 알리안츠 아레나 홈경기였다. 하인케스 감독은 올 시즌만 임시로 감독직을 맡고 은퇴한다고 여러차례 공언한 바 있다. 이날 매치 프로그램 역시 하인케스 감독이 표지모델이었다.

하인케스 감독은 매치 프로그램을 통해 "뮌헨에서의 8개월은 환상적이었다"면서 "이제는 나의 가족, 애완동물과 푹 쉬고 싶다. 책도 읽고, 운동도 하고, 친구들과 전화도 하고 싶다. 영화관이나 레스토랑도 마음 놓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하인케스 감독은 "축구를 승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팬의 입장으로 보고 싶다"면서 "이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에 기쁘다"고 덧붙였다.

뮌헨은 시즌 초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리그 3라운드 호펜하임 원정경기에서 0-2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결정타는 PSG와의 UCL 조별예선 3차전이었다. 뮌헨은 파리 원정에서 0-3으로 손 한 번 써보지 못하고 패했다. 뮌헨 수뇌부는 안첼로티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던졌고, 은퇴 후 휴식 중이던 하인케스 감독을 소방수로 호출했다.

하인케스 감독은 복귀전이었던 프라이부르크와의 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5-0 대승을 이끌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후 리그에서 승승장구 하며 리그 5경기를 남겨놓고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UCL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 4강에서 덜미를 잡히며 탈락했지만 DFB 포칼에서 결승에 올라있다. 뮌헨은 오는 20일 결승 상대인 프랑크푸르트를 제압한다면 '더블'을 달성하게 된다.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