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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광 김득신 스토리텔링…증평 '삼기천 20리' 착공

송고시간2018-05-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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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 증평군은 다음 달부터 2020년 6월까지 10억원을 들여 '디자인으로 물들인 삼기천 20리(증평읍 남하리∼율리)' 조성 사업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삼기저수지 등잔길 김득신 좌상
삼기저수지 등잔길 김득신 좌상

[연합뉴스 자료 사진]

군은 이 고장 출신으로 백이전(佰夷傳)을 11만 번이나 읽은 조선시대 독서광 백곡(栢谷) 김득신(金得臣·1604∼1684)을 스토리텔링 한 '대기만성의 길'을 만들 참이다.

김득신은 어렸을 때 머리가 나빠 공부를 그만두라는 권유까지 받았으나 책을 많이 읽고 시를 꾸준히 공부해 노년에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그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 대첩을 이끈 김시민 장군의 손자다.

그의 묘(증평읍 율리)는 2014년 1월 충북도기념물 제160호로 지정됐다.

대기만성의 길에는 '느림보 우체통', 김득신 독서 이야기길,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길, 김득신 포토존 등이 조성된다.

군은 관광객이 느림보 우체통에 엽서를 넣으면 그 날로부터 6개월 뒤에 발송해 줄 예정이다.

특색있는 엽서는 대기만성의 길에서 전시할 방침이다.

증평 보강천 변 작은 풍차
증평 보강천 변 작은 풍차

[증평군 제공=연합뉴스]

작은 풍차도 설치된다.

군은 이 사업이 추진되는 마을 인근 군부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아카데미와 초등학생을 위한 독서 아카데미, 김득신 독서 서당 등 지역 역량강화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좌구산(座龜山)에서 발원한 삼기천은 증평읍 내 보강천을 거쳐 청주 미호천으로 흐른다.

군 관계자는 "마을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고 좌구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주고자 이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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