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부르크의 강등을 막지 못한 헌트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독일 축구 클럽 함부르크SV가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됐다.

함부르크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새벽 끝난 2017-18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에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와 홈 경기를 치렀다. 전반 11분 헌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간 함부르크는 전반 28분 드르미치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18분 홀트비의 골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함부르크는 승점 31점을 얻었으나 2부리그 강등 직행이 결정되는 17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6위에 올라 있던 볼프스부르크는 경기 전 승점 30점을 기록 중이었다. 볼프스부르크가 최종전에 이기지 못해야 추월이 가능했다.

같은 시간 경기한 볼프스부르크는 쾰른에 4-1로 크게 이겼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길라보기의 선제골로 앞섰다. 쾰른이 헥토어의 골로 따라부텄지만 후반전에 오리기, 크노헤, 브레칼로가 연이어 득점하며 대승을 거뒀다. 승점 33점으로 16위를 지켰다. 2부리그 3위를 차지한 홀스타인 키엘과 승강 플레이오프로 잔류 여부를 가린다. 

1887년 창단해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함부르크는 독일 프로축구가 창설된 이후 한 번도 2부리그로 강등된 바 없는 역사를 갖고 있었다. 분데스리가 우승도 여섯 차례 차지했고, 1983년에는 유러피언컵 우승으로 유럽 챔피언이 되기도 했다.

함부르크는 최근 몇 년간 잔류를 위해 사투를 벌였다. 2013-14시즌과 2014-15시즌에는 연이어 16위를 기록,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다. 2016-17시즌에도 14위를 기록했다. 2017-18시즌에는 버티지 못했다. 1963-64시즌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매 시즌 개근해온 함부르크는 2018-19시즌 처음으로 2부리그에서 경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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