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태희
▲ 남태희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카타르 메시’ 남태희(27, 알두하일)가 2017-18 시즌 종료를 앞두고 매서운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조의 컨디션으로 카타르 무대를 휩쓸고, 유럽 무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태용호 승선을 위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알두하일은 남태희가 출전한 12일 새벽 알사드와 2018년 카타르 에미르컵 준결승전에서 차비 에르난데스가 코치로 이끄는 알사드를 1-0으로 꺾었다.

팽팽한 대결을 벌인 알두하일과 알사드의 준결승전은 후반 19분 균형이 깨졌다. 남태희가 중원 2선에서 수비 뒤로 찌른 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침투한 이스마일 모하메드가 받아 문전 왼쪽으로 크로스 했다. 알모에스 알리가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남태희는 결승 골의 기점 패스를 연결한 것 외에 두 차례 슈팅으로 골대를 때리는 등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알두하일에서 가장 위협적인 플레이를 했다.

2017-18 시즌 카타르 스타스리그 우승, 카타르 크라운프린스컵 우승을 이룬 알두하일은 에미르컵까지 카타르 국내 3관왕 달성을 눈앞에 뒀다. 19일 알가라파-알라이얀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알두하일은 크라운프린스컵 결승전에서도 알사드를 2-1로 물리쳤고, 지난 4월 마무리된 카타르 스타스리그에서도 알사드(49점)를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19승 3무, 무패(승점 60) 우승을 이뤘다.

카타르 스타스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한 남태희는 2018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알두하일의 16강 진출을 선봉에서 이끌고 있다. 알아인과 지난 8일 16강 1차전에서 1골 1도움의 원맨쇼로 원정 4-2 승리를 이끌어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남태희는 2017-18 시즌 빼어난 활약으로 유럽 무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프랑스 리그앙 소속 스타드렌이 남태희 영입을 공식 제안했다. 2009년 프랑스 클럽 발랑시엔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해 2011년까지 활약한 남태희가 7년 만에 유럽으로 복귀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2017년 스페인 대표 출신 미드필더 차비 에르난데스를 제치고 카타르 스타스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남태희는 국가 대표 선수로 2011년부터 38차례 A매치에 나서 4골을 넣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호와 인연이 없었으나 최근 염기훈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14일 발표할 최종 엔트리에 플랜 B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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