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승종 기자= 또 다시 펠레(77)의 저주가 적용된 걸까. 펠레에게 생일 축하와 함께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기대 받은 다니 알베스(35, 파리 생제르맹)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펠레는 5월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베스의 생일을 축하했다. 당시 펠레는 “위대한 승리자, 알베스의 생일을 축하한다. 알베스의 건강을 기원하며 그가 올해 우리에게 또 다른 우승컵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기서 펠레가 말한 우승컵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펠레의 말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보통 펠레가 어떤 선수나 팀을 언급하면 이후 펠레가 말한 반대의 경우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축구계에서 흔히 '펠레의 저주'라 불리는 징크스다.

대표적으로 펠레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국 브라질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브라질은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7-1 참패를 당했고, 유로 2016 당시엔 포르투갈의 부진을 예언했지만 포르투갈은 주최국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펠레의 저주가 통한 걸까. 일주일 만에 알베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여할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 트위터는 12일 “알베스가 무릎 부상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펠레도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펠레는 12일 트위터에 “이 소식을 들어 정말 슬프다. 선수들은 경기를 놓치는 것을 싫어한다. 더구나 월드컵을 놓쳤던 것은 나한테 가장 나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알베스가 빠지게 된 브라질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게티 이미지, 펠레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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