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스베리 인터뷰 Ⅱ] "獨 우승? 브라질·西·佛과 경쟁해야"

임기환 2018. 5. 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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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스베리 인터뷰 Ⅱ] "獨 우승? 브라질·西·佛과 경쟁해야"

(베스트 일레븐)


스웨덴은 한국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그들보다 더 강한 독일이나, 비슷하거나 그 이상인 멕시코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예측은 스웨덴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그들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사실상 조별 라운드 통과는 어렵다고 봐도 무방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내달 18일 오후 9시(한국 시각)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과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스웨덴은 이번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따돌리고 본선에 오른 북유럽의 강호다. 이번 조별 라운드에서는 독일에 이어 2위 16강 진출을 노리는 팀이다.

그 목표에 걸맞는 실력을 갖고 있다. 선수 면면은 화려하지 않아도 내실이 있다. 최전방에 올라 토이보넨(툴루세)을 비롯해 미드필드에 세바스티안 라르손(헐 시티)·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앨빈 에크달(함부르크), 수비에 빅터 린델뢰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마틴 올손(스완지 시티)·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크라스노다르)·미카엘 루스틱(셀틱) 등이 포진해 있다. 이중에서도 포르스베리는 특히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선수다. 2015-2016시즌 라이프치히를 승격시키고 지난 시즌 팀을 준우승까지 이끈 클럽과 대표팀의 에이스다.

<베스트 일레븐>은 이번 월드컵에서 스웨덴을 대표하는 선수인 포르스베리와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달 라이프치히를 직접 방문했으나 소속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스케줄로 바쁜 관계로 구단에선 이메일 인터뷰만을 허락해주었다. 어렵게 응한 인터뷰에서 포르스베리는 스웨덴의 핵심 선수와 그들에 위협이 될 한국 선수들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제외하고 성실히 답변해 주었다. 포르스베리와의 인터뷰 중 스웨덴이 16강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독일 대표팀과 그가 몸 담은 분데스리가, 그리고 레드불 계열의 두 팀 RB 라이프치히와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관한 부분을 두 번째로 공개한다.


아마 분데스리가에 뛰면서 많은 독일 선수와 대결해 봤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독일 축구에 대해 잘 알듯 싶은데, 조별 라운드에서 같이 묶인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어디까지 올라설 수 있을 것 같나.

“물론이다. 독일은 아주 위대한 팀이다.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했다. 월드 클래스 레벨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그들은 지난 대회(2014 브라질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도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독일의 우승을 예상하는 입장인가. 독일이 우승을 위해 넘어야 할 상대는 없는가.

“그들 말고 여러 톱클래스 팀들이 본선에 도사리고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스페인과 브라질, 그리고 프랑스다. 미루어 보건대 이번 우승은 대단히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다. 다만 토너먼트부터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독일 대표팀 공격수 티모 베르너와는 공교롭게도 한 팀에서 뛰고 있다. 더 공교로운 사실은 스웨덴과 독일이 한 조에 포함되었기에 두 선수가 서로 대결할 공산이 크다는 사실이다. 월드컵과 관련해 베르너와는 어떤 얘기를 나누었나.

“이번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이 열릴 때 우리는 분데스리가 원정을 가던 중이었다. 서로 농담을 했던 게 기억이 난다. 우리 둘 다 월드컵에서 서로 즐기면서 하자고 이야기했다. 베르너와 다른 팀으로 상대해본다는 건 너무나 기대되는 일이다. 또한 팀 동료를 적으로 만나 한 경기장에서 같이 뛴다는 건 대단히 특별한 일이기도 하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꽤 발을 맞춰 와서 아는 부분이 많을 거 같다. 팀 동료인 베르너의 강점은 무엇인가. 당신이 보는 그는 어떤 선수인가.

티모는 나이스하고 친절한 사내다. 알려진 대로 나 역시 그의 최대 장점이 스피드라고 생각한다. 티모에게 조금의 공간만 내줘도 쉽게 따라잡을 수 없다. 그는 그런 선수다. 그러므로 그를 잡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더해 페널티 에어리어 안팎에서 골을 만들어내는 스킬이 대단하다. 조금의 기회만 있어도 슛을 때린다.”

이제 당신네 팀(라이프치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지난 시즌 승격해 바로 준우승을 차지한 라이프치히는 대단히 매력적 스타일을 지닌 팀으로 보인다. 라이프치히는 어떤 팀인가.

“우리 팀 스타일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있다. 우리는 아주 젊은 팀이다. 선수들은 커다란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굶주림으로 가득하다. 열정이 넘치고 정신력이 강하다. 운동장에 들어가면 정말로 다이내믹하고 용맹하고 터프한 압박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것이 우리 라이프치히의 축구다.”

그렇다면 같은 레드불 계열인 잘츠부르크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가. 한국에선 황희찬이 뛰는 팀으로 팬들에 잘 알려져 있다. 계열이 비슷하듯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도 비슷한가.

“그들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아는 바를 이야기하자면, 잘츠부르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라는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팀이고, 그 사실은 이번 시즌 UEL을 통해 충분히 입증이 되었다. 이번 UEL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꺾고 상위 스테이지로 진출했다는 것을 보더라도 그들이 충분히 강하다는 사실이 증명되지 않을까 싶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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