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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 사는 여자’…‘80년대 아이유’ 이경미, 인생역경 관심
- 흉기 든 남자에게 납치…충격에 비구니 삶 선책
- 가수로 재기, 1억 스폰 제의에 또다시 불가행


[헤럴드경제] 1980년대 18세 어린나이로 가수로 감짝 데뷔해 관심을 모았던 가수 이경미 씨의 드라마 같은 인생 역경이 알려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별별톡쇼’에서는 ‘80년대 아이유’로 불렸지만 돌연 비구니를 선언한 가수 이경미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이경미는 중학교 3학년 재학 중 지인의 소개로 당대 최고의 작곡가 박춘석씨를 만났고 이후 작곡가 겸 트럼펫 연주자인 이봉조씨를 만나 가요계에 들어서게 됐다.

여고 1학년때 첫 음반을 내놓으며 단박에 하이틴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화장품과 음료 등 각종 광고와 표지모델로 활동했다. 또 배우 김혜수가 출연한 드라마 주제가까지 부르면 신인 가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경미는 생계를 위해 야간업소에 출연하면서 인생의 굴곡이 시작됐다. 당시 조직세력의 다툼에 협박을 당하는 등 어린 그녀로서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 어느날 흉기를 들고 무대로 난입한 한 남자에게 끌려가는 일도 겪었다.

이 충격에 이경미는 연예계 활동을 접고 불교에 의지하며 칩거생활을 했다. 하지만 이로인해 어머니와 갈등이 심해졌고 어머니는 이경미를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도 했다.

모든 상황을 견딜 수 없었던 이경미는 환자복을 입고 탈출을 감행, 인왕산에서 비구니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출가 1년쯤, 이경미는 산에서 쓰러진 한 남성을 살려냈고, 그 남자와 사랑에 빠져 다시 속세로 돌아왔다. 이후 한 달만에 가수 활동을 시작했고 대통령 만찬장에도 초대되기도 했다. 1993년 내놓은 ’혼자 사는 여자‘가 그녀의 대표곡이다.

그러나 기업총수와 유명 정치인 귀빈 접대행사에 초대받다가 1억원 스폰서 제의를 받으며 다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또 사랑에 빠졌던 그 남자는 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인 상태였고 이경미와 추억을 쌓은 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이경미는 속세의 삶을 접고 다시 출가를 선택했다. 지리산에서 보현스님으로 3년간 수행한 이경미는 “몸은 성한 곳 없었지만 마음만은 편안했다”고 했다.

이후 이경미는 승가대학 졸업 후 본격적인 수행의 길에 나섰다. 충남 천안에 ‘부처님 마음’이라는 장애인시설을 설립해서 비구니 엄마로 활동한 이경미는 최근 참선방법을 강의하는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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