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나 혼자 산다' 전현무가 17세 반려견 또또에게 진심을 전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세 얼간이 이시언, 기안84, 헨리의 울릉도 여행 모습과 전현무의 일상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스튜디오는 이시언의 드라마 '라이브'가 성황리에 종영한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하지만 내내 기안84는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이유를 묻자 "방송이 정말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매주 욕 댓글이 달린다. 지난 방송에는 이시언과 싸운 것을 두고 악성 댓글이 달렸다"라고 답했다.


한혜진은 기안84를 위로하기 위해 "댓글을 왜 보느냐"라고 물었다. 그때 전현무가 "너도 열애설 났을 때 댓글 다 봤지 않느냐"라고 폭로했다. 한혜진은 갑작스러운 폭로에 "나 얼굴 빨개지지 않았느냐"라고 물으며 당황해했다.


기안84는 "저를 불편해하시는 시청자 여러분. 살다 보니 이렇게 자랐는데 앞으로 조심하겠다"라고 말한 후 "여러분 가정에 번영이 있기를 바란다"라고 엉뚱한 덕담을 건넸다. 한혜진은 "우리가 이제 정말 친해져서 감정 표현도 자연스럽게 나온다. 친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시언 역시 "우리 둘이 진짜 친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나래의 지시로 기안84에게 화해의 뽀뽀를 했다.


울릉도 여행 중인 세 얼간이는 해루질(야간에 불빛을 이용해 어패류를 잡는 어로 방식)에 나섰다. 뿔소라부터 성게가 연이어 올라왔다. 심지어 귀한 홍해삼까지 잡혔다. 이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해삼회를 떠서 먹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힘을 얻은 이들은 '실미도' 노래를 완성했다. '버스 아저씨 슈마허 같다' 등 황당한 가사들이 웃음을 안겼다.


헨리와 기안84는 숙소로 돌아와 이를 닦으며 서로의 이를 닦아줘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이시언은 "이게 평범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냐"라고 황당해했다. 이를 듣던 전현무는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혜진은 "이상한 말 좀 하지 말라"라고 소리쳐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일출을 보기 위해 다음 날 새벽 일찍 일어났다. 이를 보던 스튜디오에서는 때아닌 텔레토비 논쟁이 벌어졌다. 한혜진은 "텔레토비 한국에서 만든 것 아니냐. EBS 아니냐"라고 엉뚱한 질문을 내놨다가 "그냥 입을 열지 말라"라며 면박을 당했다.


독도전망대에 오른 이시언은 전현무를 향해 "한혜진과 싸우지 말고 스튜디오에서 싸운 것 티내지 말라"라고 소리쳤다. 스튜디오에 있던 한혜진은 "우리는 싸우고 스튜디오에 온 적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전현무는 "방송 끝나고 싸우기 때문에 싸우고 온 적이 없다. 주초에 싸우고 주말에 따뜻해진다"라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반려견 또또와 함께한 하루를 공개했다. 17세 노견인 또또는 마른 모습으로 등장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전현무는 "아픈지 꽤 됐다. 수술이나 입원시키기엔 겁이 났고, 더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조치를 받아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혜진은 "전현무가 진짜 강아지를 좋아한다. 여행 갔을 때 동물원을 안 갔다고 싸운 적도 있다"라고 남자친구의 동물 사랑을 전했다. 박나래는 "애견인이라 얼굴도 개상이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전현무는 또또를 안고 병원으로 향했다. 그는 또또를 보며 "예전에는 내 얼굴을 보려고 난리가 났는데 지금은 힘들어서 쳐다보지도 못한다. 다리도 너무 말랐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말만 안 하지 사람이고 가족이다"라고 설명했다.


병원에 도착한 또또는 초음파 검사에도 고통스러워 했다. 다행히 원래 있던 종양은 전이되지 않았다. 전현무는 아파하는 또또를 보며 자신이 땀을 흘렸다. 채혈하는 모습은 차마 보지 못했다. 진단 결과 신부전증이었다.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해 살이 찌지 않던 것이었다. 수의사는 "또또에겐 물이 황금보다 중요하다. 수액을 맞아야 한다. 보호자가 매일 집에서 해주는 게 제일 좋다"라고 조언했다.


전현무가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반려견 휠체어 제작 업체였다. 그는 상담하면서도 "또또는 그냥 누워있는 걸 원할 수도 있는데 내가 내 욕심 때문에 하는 게 아닌가"하고 걱정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집에 가기 전 전현무와 또또는 집 앞 산책로에서 함께 산책을 즐겼다. 전현무는 또또는 유모차를 태우고 "예전에는 같이 뛰어다니고 숨바꼭질하고 했는데"라며 과거를 더듬으며 슬퍼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유치한 얘기지만, 또또가 먼저 가더라도 하늘나라에 가면 또 만날 것 같다. 언젠가 헤어져야 하는 날이 오더라도 '오빠가 갈 테니까 잘 있으라'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MBC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