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 北 핵무기 5개 이달 내 프랑스에 반출 요구

김민서 입력 2018. 5. 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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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북한 평양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이달 중으로 핵무기 5개를 프랑스에 반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11일 "미국은 완전한 북핵 폐기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확인 차원에서 북한이 실제 핵 폐기 의사가 있다면 이달 안에 핵무기 5개를 먼저 프랑스로 반출할 것을 북한에 요구했다"며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 정부의 이런 입장을 김 국무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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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재방북 때 김정은에/"북핵 폐기 진정성 확인 차원/ 美, 물리적 시간 단축안 선호"/ 北,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

지난 9일 북한 평양을 방문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이달 중으로 핵무기 5개를 프랑스에 반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11일 “미국은 완전한 북핵 폐기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확인 차원에서 북한이 실제 핵 폐기 의사가 있다면 이달 안에 핵무기 5개를 먼저 프랑스로 반출할 것을 북한에 요구했다”며 “폼페이오 장관이 미국 정부의 이런 입장을 김 국무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9일 평양을 전격 방문해 김 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 일정 및 의제에 대해 사전 조율했다.

소식통은 “미국은 사찰·검증 등의 작업에 걸리는 물리적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을 선호하며, 우선적으로 기존 핵무기 5개부터 반출한 뒤 순차적으로 매달 북한의 핵무기를 5개 정도씩 빼내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반출 국가로 프랑스를 지정한 데 대해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가운데 프랑스가 북·미 간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달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 때 관련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미국이 단기간 내 북핵 폐기 및 검증을 완료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으며, 이런 일련의 작업에 프랑스가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북한이 최소 20개, 최대 60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빠른 속도로 대규모 핵사찰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외교소식통은 “미국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가입하는 등의 절차를 밟을 때까지 기다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시간이 없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기존 핵무기부터 제거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러한 미국의 핵무기 반출 요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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