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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NH증권 챔피언십 1R] 퍼트 백발백중…'스나이퍼 한' 신인왕 정조준

한진선 공동 3위·첫승 기대감 쑥

시즌 8개 대회 3m 내 퍼트 쏙쏙

신인왕 포인트 2위…최혜진 추격

인주연 1위·이정은 팔 통증 기권

한진선이 11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뒤 갤러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1순위는 단연 최혜진(19·롯데)이다. 프로 데뷔 전인 지난 시즌 전반기에 이미 2승을 거뒀고 지난해 12월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현재 상금랭킹 2위(약 2억8,800만원). 그러나 주목할 신인에 최혜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릴 적 한때 사격선수의 꿈을 키웠던 한진선(21·볼빅)이 주인공이다. 한진선은 11일 경기 용인의 수원CC(파72·6,543야드)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6언더파 단독 선두 인주연, 5언더파 조윤지에 이은 공동 3위다. 파5 4개 홀에서 버디 3개로 3타를 줄일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173㎝의 장신으로 260~270야드의 장타를 날리는 한진선은 지난 시즌 드림(2부)투어 2승을 올린 뒤 올 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했다. 지난 3월 브루나이 오픈 준우승, 지난주 교촌 허니 오픈 11위 등의 성적으로 신인왕 포인트 2위(440점), 상금 16위(약 7,640만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인왕 포인트 선두 최혜진(712점)과의 격차는 272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230점을 보태면 최혜진을 턱밑에서 추격할 수 있다. 최혜진은 이븐파로 출발했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한 한진선은 사격·배드민턴·태권도 등 여러 종목을 해보다가 중학교 2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다. 2년간 초등학교 배드민턴 선수로 뛰었고 사격은 초교 6학년 때 입문 3개월 만에 전국대회 2위에 오를 정도로 소질을 보이기도 했다.



골프 입문은 다소 늦은 편이지만 한진선은 흔들렸던 퍼트를 겨울훈련 동안 가다듬으며 자신감을 쌓아가고 있다. “길지 않은 거리의 훅(왼쪽으로 휘는) 라인 퍼트에 특히 애를 먹었는데 성공률이 부쩍 좋아졌다”는 설명이다. 이번까지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3m 안쪽 퍼트를 거의 놓친 적이 없을 만큼 스나이퍼처럼 쏙쏙 홀을 ‘저격’하고 있다. 한진선은 “첫 승이 터지면 2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신인왕도 욕심난다”고 말했다. 그는 “몇 해 전 전지훈련지에서 이보미 언니를 우연히 봤는데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습관처럼 휴지를 줍더라. 나도 그렇게 골프장 안팎에서 행동이 바른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상금 1위 장하나는 정교한 어프로치 샷을 앞세워 3언더파를 작성, 시즌 3승의 기대감을 키웠다. 마지막 네 홀 연속 버디가 빛났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같은 조 김해림은 1언더파. 지난주 준우승자 이다연이 3언더파를 작성한 가운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멤버인 김효주와 이미림은 나란히 2언더파로 마쳤다. 버디 7개(보기 1개)를 몰아쳐 깜짝 1위에 오른 인주연은 “정규투어 3년 동안 단독 선두에 오른 적이 몇 번 있었는데 끝까지 지켜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기술도 많이 향상됐고 멘탈 트레이닝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를 잘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라운드를 마치면 경기내용을 글로 쓰고 반복해서 읽는다는 그는 이날 12번홀(파4)에서 15m 장거리 버디 퍼트를 넣기도 했다.

지난 시즌 상금왕 등으로 투어를 평정한 이정은은 9홀을 돌고 기권했다. 매니지먼트사는 “지난주 일본 대회(살롱파스컵 3위) 마지막 날부터 오른팔이 아팠다. 근육이 뭉쳐 오늘도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3년차 이정은이 경기 도중 기권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틈틈이 LPGA 투어에도 나가는 이정은은 오는 31일 개막하는 US 여자오픈에 참가할 예정이다.
/용인=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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