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 우승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2017-18시즌 독일 분데스리가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분데스리가는 12일 오후 10시 30분(한국 시간) 9경기가 일제히 킥오프해 이번 시즌을 마감한다. 바이에른 뮌헨의 일찌감치 자력 우승을 확정해 김이 빠진 감이 없이않아 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진출은 정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잔류와 강등이 정해지지 않아 마지막까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 챔피언스리그 막차의 주인공은?

▲ 챔피언스리그 막차를 노리는 호펜하임과 레버쿠젠
1위는 이미 뮌헨이 확정했다. 2위는 승점 60점의 샬케, 3위는 승점 55점의 도르트문트, 4위와 5위는 승점 52점의 호펜하임과 레버쿠젠이다.

분데스리그는 상위 4개 팀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 1위부터 2위는 고정됐고 3위는 승점 3점이 앞서 있는 도르트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호펜하임과 레버쿠젠이 한 자리를 놓고 싸우는 형태다.

호펜하임은 난적 도르트문트를 만난다. 쉽지 않은 경기다.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호펜하임에 패하고 레버쿠젠도 승리한다면 골득실을 따져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르트문트는 승점 1점이라도 따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은 하노버를 만난다. 하노버는 리그 13위로 잔류를 확정하고, 유로파리그는 출전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떨어진다. 5위 레버쿠젠이 막판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 유로파리그 진출팀은?

▲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갈림길에 있는 레버쿠젠
챔피언스리그 진출팀과 마찬가지로 유로파리그 진출팀도 오리무중이다. 5위 레버쿠젠부터 9위 묀헨글라드바흐까지 승점이 5점 차이로 바짝 붙어있다. 슈트트가르트와 묀헨글라드바흐는 8위와 9위지만 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7위 이상 올라갈 수 있다.

5위 레버쿠젠은 하노버, 6위 라이프치히는 헤르타 베를린, 7위 프랑크프루트는 샬케, 8위 슈트트가르트는 뮌헨, 9위 묀헬글라드바흐는 함부르크를 만난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와 마찬가지로 유로파리그 진출팀도 리그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 함부르크, 구단 역사상 첫 강등 위기

▲ 구단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강등 위기에 놓인 함부르크
분데스리가는 하위 2개팀이 자동 강등되고 16위는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한다. 구단 역사상 단 한번도 강등된 적 없이 분데스리가를 매시즌 개근한 함부르크가 강등 위기에 있다.

강등 위기가 많았지만 기적적으로 잔류해 온 함부르크는 승점 28점으로 17위에 있다. 최하위는 쾰른으로 이미 강등이 확정됐다. 16위 볼프스부르크(승점 30점)과 승점 2점 차이로 막판 역전을 노려야 한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극적인 유로파리그 진출을 노리는 묀헨글라드바흐다. 묀헨글라드바흐도 최종전 결과에 따라 유로파리그 진출 여부가 결정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강등이라는 수모를 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다.

볼프스부르크 역시 강등을 당할 위험이 있다. 리그 최종전이 이미 강등이 확정된 쾰른이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문제는 함부르크가 진다고 하더라도 쾰른에 패할 경우 16위가 유지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15위인 프라이부르크(승점 33점)이 최종전인 아우크스부르크전에 패할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프라이부르크의 골 득실은 -26, 볼프스부르크의 골득실은 -15로 차이가 크다. 최종전에서 프라이부르크가 지고 볼프스부르크가 이길 경우 골 득실에서 앞서는 볼프스부르크가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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