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죄인이기 전에 아이의 엄마" 항소심서 선처 호소

윤지원 기자 2018. 5. 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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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농단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비선실세'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씨(39)가 항소심 결심에서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영준) 심리로 11일 진행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7)과 장씨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들에 대한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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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유죄 인정이 용서 구하는 길..참회·반성해"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 지원 의혹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항소심 4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5.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국정 농단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비선실세'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씨(39)가 항소심 결심에서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영준) 심리로 11일 진행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7)과 장씨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들에 대한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했다.

김 전 차관과 장씨에 대한 1심 형량인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6개월을 유지해달라는 취지다.

장씨 측 변호인은 "장씨는 용기를 내서 수사 과정에서 진실을 고백했고 선처를 구했지만 원심에서 선처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심은 특검이 구형한 징역 1년6개월보다도 구형량이 1년이나 더 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변호인은 "장씨로 인해 세상에 알려진 일이 너무나 많았고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조금 더 투명해지고 정의로워졌다"며 "최순실의 조카로서 잘못한 행동을 한 점은 깊이 반성하지만 조카란 이유만으로 홀로 사기나 횡령 등으로 기소돼 벌을 받는 것은 가혹하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김 전 차관 측 변호인은 "항소심에서 삼성 상대 영재센터 후원 압박 외 모든 부분의 유죄를 인정했다"며 "이미 1년 6개월가량 복역하고 대학 교수직에서도 해임된 상황을 참작해 사회에 빨리 복귀하도록 원심보다 관대한 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씨는 최후진술에서 미리 작성해놓은 글을 읽었다. 이 과정에서 울음이 터져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장씨는 "나는 죄인이기 이전에 한 아이의 엄마"라며 "내가 아이에 해줄 수 있는 것은 국민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차관도 최후진술에서 "1심에서 유죄를 받은 부분을 진심으로 인정하는 것이 국민들에 용서를 구하는 최소한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참회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자숙하며 지내겠다"고 했다.

이들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내달 1일 오후 2시 진행된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최씨와 함께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삼성전자·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대해 장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8억여원을 부당하게 지원하도록 한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1심은 구속 기간이 만료돼 풀려난 장씨에게 징역2년6개월을 선고하고 다시 법정 구속했다. 김 전 차관은 3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차관과 장씨는 각각 항소했고 검찰은 항소하지 않았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 지원 의혹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항소심 4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5.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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