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작년 9월 핵실험 폭발력 히로시마 원폭의 10∼20배"

2018. 5. 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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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작년 9월 6차 핵실험 당시 폭발력이 최소 120㏏(킬로톤·1㏏은 TNT 1천t)에서 최대 304㏏이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시 국내외 전문가들은 인공지진의 규모를 바탕으로 핵실험의 폭발력이 100㏏ 이상은 되리라고 추정했는데, 이를 뛰어넘는 수치다.

지형 변화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핵실험의 폭발력이 120∼304㏏으로 보인다고 결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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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진, 위성 자료 활용해 결론..연구 결과 '사이언스'에 발표
6차 핵실험 뒤 만탑산 지형 변화 인공위성 관측자료를 분석해 알아낸 만탑산 지형 변화. 파란색은 핵실험 뒤 내려앉은 지반이다. 가운데 점은 6차 핵실험, 별표시는 과거 핵실험 장소를 뜻한다. 2018.5.11 [싱가포르 난양공대 제공]

국제연구진, 위성 자료 활용해 결론…연구 결과 '사이언스'에 발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북한의 작년 9월 6차 핵실험 당시 폭발력이 최소 120㏏(킬로톤·1㏏은 TNT 1천t)에서 최대 304㏏이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시 국내외 전문가들은 인공지진의 규모를 바탕으로 핵실험의 폭발력이 100㏏ 이상은 되리라고 추정했는데, 이를 뛰어넘는 수치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중국과학원(CAS)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은 이런 연구 결과를 11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6차 핵실험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 지하에서 수행됐다. 연구진은 만탑산 인근의 모습을 담은 위성 영상레이더(SAR) 데이터를 분석했다.

영상레이더를 탑재한 위성은 특정 주파수의 전파를 지상으로 쏜다. 전파는 땅에 닿으면 반사돼 위성으로 돌아온다. 이때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면 지표의 일정 지점까지 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런 데이터가 쌓이면 지형의 변화도 파악할 수 있다. 가령 거리가 점점 짧아졌다면 지표가 솟아올랐다는 뜻이고, 거리가 길어지면 땅이 가라앉았다는 의미다.

이런 방식으로 연구진은 작년 9월 6차 핵실험 전후로 만탑산 내 기준점이 수평으로 최대 3.5m 이동했고, 높이는 0.5m 가라앉았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핵실험으로 인해 만탑산 지하에 지름 50m 이상의 거대한 동공(구멍)이 생기고, 이 위를 덮고 있던 지반이 무너져 내리며 이런 지형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지형 변화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핵실험의 폭발력이 120∼304㏏으로 보인다고 결로 지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됐던 원자폭탄의 위력(15∼16㏏)의 10∼20배에 달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진 기록 외에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폭발의 규모를 추정해냈다"며 "위성 데이터는 밤에도 얻을 수 있고 날씨의 영향을 받지도 않는 만큼, 지하 핵실험의 특성을 규명하는데 잠재력이 있으리라 본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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