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사상 첫 정권교체..마하티르 15년 만에 총리 복귀

유석조 2018. 5. 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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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 야권연합이 총선에서 승리해 독립 이후 61년 만에 처음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냈습니다.

야권을 이끌고 있는 93살의 마하티르 전 총리는 15년 만에 총리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야권연합의 승리가 확정되자 지지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승리를 축하했습니다.

마하티르 전 총리가 이끄는 야당 희망연대는 하원 222석 가운데 과반인 113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크리 피사/야당 지지자 : "조금 걱정도 했고 조심스럽게 낙관도 했지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꿈이 실현됐어요."]

반면 독립 후 한번도 정권을 잃지 않았던 집권 국민전선은 79석에 그쳐 61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졌습니다.

당초 전문가들은 야권이 득표에서 앞서고도 패배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열망이 훨씬 강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나집 라작 현 총리 등 여권의 부패스캔들이 큰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야권의 승리로 2003년까지 22년간 말레이시아를 통치했던 마히티르 전총리가 93살의 나이로 15년 만에 총리직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마하티르/말레이시아 전 총리/야당 후보 : "우리는 보복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법치의 회복입니다."]

마하티르 전총리는 당초 집권당의 나집 총리 후견인이었지만 총리의 비자금 스캔들이 터지자 총리 퇴진운동을 벌이며 야당 지도자로 변신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유석조기자 (sj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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