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GP근무 병장이 장난삼아 총기겨누다 오발..동료 관통상

문형철 입력 2018. 5. 10. 18:03 수정 2018. 5. 1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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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최전방 GP(감시초소)에서 근무하던 병장이 동료 병사에게 장난삼아 총기를 겨누다 오발로 관통상을 입히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북 대치로 인해 무엇보다 엄중한 총기관리가 이뤄져야 할 최전방 지역에서 총기 오발 사고로 동료 병사에게 관통상을 입힌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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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수사중인 사안이라 아직 밝히기 어려워"
GP 경험 예비역 "장난으로 인한 단순 과실로 보기 어려워"
南北 훈풍모드 군사대치 완화 편승..軍 기강해이 지적

강원 철원군 육군 3사단 최전방 GP(감시초소)에서 근무하던 병장이 동료 병사에게 장난삼아 총기를 겨누다 오발로 관통상을 입히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육군측은 수사중이라며 정확한 사실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10일 "수사중인 사건으로 사고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고는 지난 9일 오후 6시 51분께 경계초소 합동근무를 마치고 안전검사장소로 이동하던 중 1층 옥상에서 대기중인 한 병사가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K-1 소총으로 피해병사의 우측팔 상박부에 관통상을 입혔다.

가해 병사는 평소에도 피해 병사에게 장난삼아 수차례 총기를 겨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남북 대치로 인해 무엇보다 엄중한 총기관리가 이뤄져야 할 최전방 지역에서 총기 오발 사고로 동료 병사에게 관통상을 입힌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남북간 군사적 대치 완화 움직임 등 최근 불기시작한 남북 훈풍모드 분위기에 편승한 군 기강이 해이해진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단순 과실이 아닌, 총기관리는 물론 초소근무태세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GP 근무 경험이 있는 예비역 장교들은 "단순한 오발로 인한 과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예비역 장교는 "GP 및 GOP(일반전초)에서는 항상 실탄이 든 탄알집을 총기에 결합한 상태기 때문에 경계근무간 동료의 총구방향에 상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며 "해당 GP 간부들이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면 부대관리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역 장교는 "최전방 지역은 실탄 오발사고를 막기 위해 잔탄량을 확인할 수 있는 투명창이 있는 탄알집을 사용한다"면서 "더욱이 탄약의 이상유무를 즉각확인하기 위해 소초장 의 도장이 찍힌 종이를 탄알집 상부에 부착해 탄약 장전 여부 등의 문제를 즉각 확인하게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장이 이러한 사실을 인지 못하고 오발을 내기는 힘들다. 군 당국이 수사방향을 단순한 장난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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