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엔씨소프트는 매출 4752억원·영업이익 2038억원을, 넥슨은 매출 905억1400만엔(약 8953억원)·영업이익 547억2900만엔(54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큰 폭의 상승이 이뤄졌다. 엔씨소프트는 각각 98.4%, 569.68% 증가했고 넥슨은 21%, 38% 늘었다.
신작 호조에 날아오른 넥슨·엔씨
넥슨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이 60% 수준이다. 분기 기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의 최대치를 경신하며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고, 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환차손(22억엔)을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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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새로 출시한 타이틀들에 힘입어 전년 동기 모바일 게임 매출이 49% 증가했으며, 지난해 인수한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대표작 ‘초이스(Choices: Stories You Play)’의 성과에 힘입어 북미지역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도 호조를 보였다. 리니지M을 비롯한 모바일 게임이 2641억원으로 강세를 보였고, 뒤를 이어 리니지 283억원, 리니지2가 142억원, 아이온이 188억원, 블레이드&소울은 339억원, 길드워2는 236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모바일 게임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56%에 달했다.
특히 김택진 대표가 직접 TV 광고에 출연하며 열풍을 불러일으킨 리니지M이 실적 호조의 1등 공신을 이끌었다. 대만에서도 로열티 매출을 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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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매출은 한국 3382억원, 북미·유럽 375억원, 일본 75억원, 대만 77억원 순이다. 로열티 총수입은 842억원이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일정을 당초 올해보다 미뤄진 내년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기획 부분에서 부족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올 1분기 관련 조직을 재정비했고, 다시 신중한 검토와 접근을 통해 보다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비해 리니지2의 모바일 버전인 리니지2M은 내년 하반기였던 일정을 내년 상반기 초로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작 부재 뼈저리게 느낀 넷마블
반면 넷마블은 신작 부재로 인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1분기 연결 매출이 5074억원, 영업이익 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2%, 62.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역시 46% 감소한 789억원으로 부진했다.
1분기 주력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신작이 없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런 실적 부진에 매출 기준 ‘1위’ 자리도 넥슨에 내줬다.
넷마블은 4월 피싱스트라이크와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 2분기 중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의 출시나 사전 예약을 진행하며 실적을 개선해 다시 상승세를 되찾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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