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본 北 주민들의 반응은?…"文 대통령 '맵짜다'"

  • 등록 2018-05-10 오후 3:25:19

    수정 2018-05-10 오후 3:25:19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지난 2014년 탈북해 현재 인터넷방송 BJ로 활동하고 있는 한송이(26) 씨가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주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씨는 1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 사상교육에서 남한을 ‘주적’이 아닌 ‘한민족’이라 칭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 씨는 “북한 주민들이 TV뉴스를 보고 다 울었다더라”며 “북한 주민들이 이 장면을 보고 감격하면서 남한이라는 나라는 최고로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이 가장 인상적으로 꼽은 장면 중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처음 만나 악수를 나눈 장면이라고 했다.

BJ로 활동하고 있는 한송이 씨(사진=아프리카TV 캡쳐)
한씨는 “문 대통령이 북한 땅도 살짝 밟고 넘어왔는데 한민족이라는 게 실감났고, 절대로 싸워서는 안된다는 걸 체감했다고 하더라”며 “‘남남북녀라는 말이 맞네, 대통령 잘생겼다’는 얘기가 많아서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이 굉장히 소탈하고 털털한 이미지에 카리스마도 있고 해서 ‘맵짜다’고 하더라”며 “북한에서 ‘맵짜다’는 멋있고 카리스마가 있는, 잘생기고 매력있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어준이 “대한민국에서는 김 위원장이 귀엽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하자 한씨는 “솔직히 북한에서는 귀엽다고 말하면 안된다. 멋있다, 웅장하다(위대하다는 뜻)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씨는 판문점 ‘도보 다리’ 산책 회담에 대해서도 “‘정말 너무 멋있지 않나’ 그런 반응이었다”며 “중국과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늘 통역원이 따라다녔는데 이번엔 통역원 필요 없이 얘기한 것에 대해 큰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만난 것에 대해서는 “북한 주민들이 약간 리설주 여사가 한국에서 북한으로 시집온 느낌, (김 여사가) 시집간 딸을 맞이하는 장면 같았다더라“며 ”두 분이 손짓을 하면서 대화를 했는데 과연 어떤 대화를 했는지 궁금해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씨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달라진 북한 모습도 전했다. 그는 “북한 사상 강연자료에서 ‘남조선 괴로도당’이라는 적대적 표현이 사라졌다”며 “대신 ‘한민족 공동 번영’이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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