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허리건강 위협하는 '3총사'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2018. 5. 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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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온종일 앉아 있는 직장인은 허리건강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운동부족으로 비만이 됐거나 평소 다리를 자주 꼰다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운동으로 복근과 허리의 근력·유연성을 길러야한다.

자세불량·운동부족·비만…규칙적인 운동이 최선의 예방책

장시간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직장인들 누구나 허리통증을 겪는다. 온종일 경직된 자세로 일하다보면 퇴근할 때 허리가 묵직해진다. 통증이 걱정돼 병원에 방문해도 특별한 원인은 없다고 진단받는다. 물리치료를 받으면 잠시 괜찮아지다가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자세불량·운동부족…허리통증 유발한다

S자 형태의 척추는 7개의 목뼈, 12개의 등뼈, 5개의 허리뼈로 이뤄진다. 위로는 머리를 지지하고 두팔과 각종 장기를 매달고 있다. 척추만으로는 무게를 감당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에 힘줄과 근육이 같이 잡아준다. 따라서 요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자세가 불량하거나 운동부족으로 척추인대와 근육이 약한 경우가 대대수다.

업무시간 대부분을 앉아서 지내는 직장인들은 허리건강이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장시간 다리를 꼬는 등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줘 허리뼈를 휘게 만들며 주변 인대와 근육은 균형을 잡으려 힘쓰기 때문에 더욱 피로해진다.

자신이 비만이라면 체중감량을 할 필요가 있다. 배가 나오면 감당해야 할 무게가 늘고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허리부담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또 푹신푹신한 의자나 침대도 요통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고대구로병원 척추신경외과 김주한 교수는 “이외에도 선천적으로 허리가 약하거나 교통사고가 허리통증의 원인이다”며 “특히 지나친 운동은 허리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20·30은 ‘추간판탈출층’, 40대부터는 ‘척추관협착증’

신체의 기둥인 척추는 하중을 버티는 것뿐 아니라 구부러지고 돌아가는 등의 여러 동작을 담당하기 때문에 손상되기 쉽다.

대표적인 질환은 척추뼈 사이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과 척추 주변 인대나 뼈가 두꺼워지는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추간판탈출증은 다른 근골격계 질환과 달리 20~30대에서 발병률이 높다. 큰 외부충격이나 잘못된 자세로 디스크가 손상돼 튀어나오면 염증이 생기는데 이때 신경이 눌리며 통증이 나타난다. 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엉덩이와 다리까지 내려가 심해지면 다리를 절거나 허리를 굽히기 힘들어진다.

김주한 교수는 “30~50대는 디스크와 퇴행성 척추질환이 병행해서 나타나기 경우가 많아 구분해서 치료해야한다”며 “60~70대는 척추신경관이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에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무리한 활동은 X…수술 후 안정기간 지켜야

척추질환의 치료는 다양한 질환만큼 방법이 다양하다. 척추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진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후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진통제·근육이완제 투여, 물리치료, 운동요법, 보조기착용 등 보존적 방법이 먼저 진행된다. 외과적수술이 필요한 경우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며 수술 후에는 재발방지를 위해 안정기간을 반드시 지키고 무리한 활동은 삼가야한다.

김주한 교수는 “수술 후 의자에 앉아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책상의 아래 서랍을 여는 등의 행동은 삼가야한다”며 “이때 디스크에 압박이 가해져 다시 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Tip. 김주한 교수가 알려주는 ‘건강한 허리 만들기’

①평소 운동으로 복근과 허리의 근력·유연성을 길러야한다.

②엉덩이가 등받이에 닿도록 앉고 장시간 서서 일하면 받침대에 발을 번갈아 올리는 것이 좋다.

③아랫배에 힘을 주는 자세에서 10~20초간 멈추는 방법도 허리근육을 기르는 방법이다.

④앉으면 허리부담이 약 30% 증가하기 때문에 틈틈이 스트레칭이나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⑤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가슴에 붙이고 다리의 힘으로 일어나야한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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