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롯데 자이언츠 팬심 가득 '꼴데툰’

팬으로서 느끼는 애정과 분노 재미요소

인터넷입력 :2018/05/10 14:33    수정: 2018/05/14 15:35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롯데팬 샤다라빠의 ‘꼴데툰 2018’

레진코믹스 '꼴데툰 2018'(이미지=레진엔터테인먼트)

프로야구 시즌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사직구장에서 주황색 비닐을 머리에 쓰고 신문지를 흔들며 응원해 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은 들어봤을 만화 '꼴데툰'이 2018년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돌아왔다.

레진코믹스 개그스포츠물 꼴데툰은 1992년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못해서 화나고 안 볼 때 사랑스러운 롯데 자이언츠'의 팬 샤다라빠 작가가 그린 만화로 2013년부터 매년 프로야구 시즌마다 연재 중이다.

독자가 꼴데툰을 보며 느끼는 것은 승리의 기쁨이나 팀에 대한 자부심이 아니다. 롯데의 부진한 성적에 분노하지만, 여전히 경기를 관람하고 응원하는 샤다라빠 작가의 모습은 롯데 자이언츠 팬 그 자체다.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 아니어도 야구를 좋아한다면, 야구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 롯데와 다른 팀의 경쟁 구도- 등을 보며 꼴데툰을 즐길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꼴데툰 2018은 최근 故최효석 해설위원을 애도하는 특별편으로 많은 야구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레진코믹스 '꼴데툰 2018'(이미지=레진엔터테인먼트)

2008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야구를 보기 시작했다는 샤다라빠 작가는 롯데팬 사이에서도 알려진 골수팬이다. 매번 패배하는 롯데를 ‘꼴데’(맨날 꼴찌 하는 롯데의 줄임말)라 부르며, '선수는 둔하고 상황 판단력이 떨어지며, 감독은 교체 시기를 모른다'고 누구보다 신랄하게 팀을 비판하기도 한다.

간혹 롯데가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날에 드러나는 깊은 애정에서는 팀에 대한 애증이 느껴진다. 롯데 자이언츠를 욕하면서 본인이 더 괴로워하는 모습은 야구팬의 공감을 자아내며 야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재미를 느끼게 한다.

작가는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있는 날에 직관(경기장에 직접 관람하러 가는 것)을 자주 가지만, 롯데팬 사이에는 '샤다라빠가 직관을 가는 날은 필패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그는 일본에 고시엔(고등학교 야구팀 경기)을 관람하러 갈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깊은데, 그가 고시엔을 보러 일본에 간 사이 롯데가 6연패를 끊고 3연승을 올린 에피소드는 샤다라빠 직관 필패설에 힘을 실어 줬다.

최근 2018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꼴데툰 2018이 연재를 시작했다. 25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시즌 순위도 현재는 하위권이다. 작가는 꼴데툰 2018을 보면 롯데 팬으로 살아가는 절망과 무력감을 매일 느낄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팬으로서의 애정과 팀에 대한 응원과 우승에 대한 희망의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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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4일 프롤로그편으로 시작한 꼴데툰 2018은 그날의 이슈를 바로바로 복기하기 위해 (전날 야구 경기가 없는) 현재 화요일을 제외한 주6회 연재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올해 경기가 끝날 때 이번 시즌 작품도 함께 완결예정이라 꼴데툰 2018이 언제까지 연재될지 예측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요소다.[☞바로보기: 레진코믹스 웹툰 '꼴데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