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에 몰카 설치" 여고생 기숙사 탈의 영상 유포
정은혜 2018. 5. 10. 11:44
경기 지역의 고등학교 여자 기숙사를 몰래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SNS에 유포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런 내용의 신고가 117 상담전화로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SNS 게시물에 올라온 사진이 해당 학교가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 뒤에 합성 여부 등을 폭넓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고등학교 몰카 사건은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제보됐다. 자신을 고등학교 졸업생이라고 밝힌 A 씨는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가 오늘 보내준 사진이다. 2차 가해가 될 수도 있어 조심스럽지만, 이 사진 속 학교에서 자꾸 사건을 덮으려고 해서 여기에라도 알려야 한다는 의무감에 올린다”며 포털 사이트에 글을 게재했다.
A 씨는 “텀블러라는 누구나 제한 없이 가입하고 볼 수 있는 사이트에서 미성년자 고등학교 여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옷 갈아입는 장면이 올라왔다”며 “산속에 카메라를 설치해 찍어 올렸는데, 그 분량이 세 시간도 넘는다고 하더라. 파일을 보겠다고 요청하는 댓글 또한 5000개가 넘는다”고 전했다.
글과 함께 게재된 캡처 사진에는 약 30초에서 최대 6분가량의 영상이 쪼개져 올라와 있었으며, 여학생들이 기숙사 안에서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SNS 게시물에 올라온 사진이 해당 학교가 맞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 뒤에 합성 여부 등을 폭넓게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학교 측은 "현재 학교 모습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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