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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침대' 방사능수치 '안전'…음이온파우더 성분은 '모나자이트'

원안위, 중간조사결과 발표…라돈침대 9개모델로 파악
외부피폭선량 0.15 mSv 이하, 내부피폭선량 0.5 mSv 이하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18-05-10 11:01 송고 | 2018-05-10 11:06 최종수정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라돈 검출 침대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5.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라돈 검출 침대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5.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부가 라돈이 검출된 침대에 대해 내·외부피폭선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다만 침대는 사람의 신체와 밀착된 제품이므로 '호흡 밀착형' 사용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0일 서울정부청사 외교부 브리핑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라돈 검출 침대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한국원자력안전재단이 함께 진행했다.

문제가 된 매트리스의 속커버 원단 안쪽에 도포한 음이온파우더는 천연방사성핵종인 토륨이 함유된 '모나자이트' 물질인 것으로 확인했다. 토륨광의 일종인 '모나자이트'는 우라늄과 토륨 비율이 1대10이다. 2010년부터 모나자이트를 원료로 사용한 음이온파우더를 뿌린 침대 모델은 모두 9개로, 생산된 침대는 총 2만4552개로 파악됐다.

조사단이 이 제품들에 대한 외부피폭선량을 조사한 결과, 매트리스 속커버를 신체에 밀착시킨 상태로 매일 10시간 생활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간 피폭방사선량은 0.06 mSv(밀리시버트)로 나타났다. 최대 24시간 침대에서 생활했을때 연간 피폭선량은 0.15 mSv였다. 이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 따른 가공제품 안전기준 연간 1 mSv를 넘지 않는다. 따라서 문제가 됐던 라돈 침대의 피폭량은 안전하다는 얘기다.

조사단은 내부피폭선량을 판단하기 위해 매트리스 표면 위 2㎝(사용자가 엎드려 있는 경우), 10㎝(바로 누워 있는 경우), 50㎝(앉아있는 경우) 지점에서 라돈측정기로 '라돈'과 '토론'의 농도를 연속 측정했다.
가장 높은 농도값은 매트리스 상단 2㎝ 지점에서 측정한 값으로 라돈 0.16 mSv과 토론 0.34 mSv에 의한 내부피폭선량은 연간 총 0.5 mSv 로 평가됐다.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에서는 라돈 방호 최적화의 기준점으로 연간 10 mSv를 권고하고 있다. 이에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더욱 매트리스에서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라돈·토론의 농도값과 내부피폭선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상단 50㎝ 지점에서는 라돈과 토론의 영향이 미미해 실내공기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원안위가 진행한 현장조사는 침대 판매사 2회, 매트리스 제조사 4회, 음이온파우더 공급사 1회 등 총 7회이며, 완제품 매트리스 1개를 포함한 9개 시료를 확보해 관련 측정·분석·평가를 실시했다.

엄재식 원안위 사무처장은 "침대와 같이 '호흡 밀착형' 제품의 경우에는 모나자이트 사용에 따른 토론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어 현재 국내 모나자이트 유통 현황 조사를 추진 중"이라면서 "침대 및 침구류 등 생활밀착형 제품에 활용되는 것이 발견될 경우 추가 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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